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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유조선사 추가제재...한국에 원유 직접 수송 힘들 듯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2-07-13 02:18 송고 | 2012-07-13 02:19 최종수정
이란 반다르 압바스 항구의 이란 유조선 © AFP=News1


이란이 자국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한국까지 직접 운송해주겠다는 제안이 현실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이 58척의 유조선과 27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영 이란 유조선회사(NITC)를 제재리스트에 추가 포함하면서 대(對) 이란제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리스트에 NITC를 비롯한 11개 조직을 추가 등재했다.


재무부는 NITC 이외에도 이란 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4개 기업들도 확인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추가 등재된 외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 누르 에너지, 페트로 스위스, 두바이 페트로 에너지, 홍콩 인터트레이드 등 4개사다.


재무부는 4개 기업들을 '표면상의 위장조직'으로 이란 정부역할을 대행한다며 기업명 공개를 통해 다른 국가들과 기업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무기거래를 담당하는 국방부의 군수품 수출부서도 11개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오스트리아 국적자인 다니엘 프로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인 알리 파다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하미드 레자 라비, 이란 핵프로그램의 구매 담당자 후세인 타니데 등 4명의 개인 역시 제재리스트에 올랐다.


한 미국 정부관리는 추가적인 제재로 인해 이란의 원유수출에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란 정부가 원유 원산지를 속여 자국의 석유를 몰래 판매하기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 관계자에 따르면 NITC는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발효되기전 자사의 유조선에 다시 페인트칠을 해서 이름을 바꾸고 깃발도 다른 국기로 바꿔다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다. ‘호르나’ ‘하라즈’ 같은 중동식 이름을 ‘프리덤’ ‘빅토리’ 등 서구식으로 바꾸고, 선적도 이란·몰타·키프로스에서 투발루나·탄자니아로 변경하는 식이다.


NITC 웹사이트에 따르면 자사 유조선을 통한 원유 운송능력은 최대 6200만배럴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이번달 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재보험을 중단하면서 NITC 소속 유조선은 거의 유일하게 이란산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데이비드 코헨 미 재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을 불식시키는 것을 계속 거부할 경우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재무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압박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안으로 한국 정부가 검토하던 이란산 원유보급 카드 하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최근 한국에 자국 유조선에 10억 달러 규모의 선박 보험을 제공해 직접 원유를 수송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한국의 관계부처가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