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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27년까지 美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500발 구매…안보 대전환

'반격 능력' 강화…한반도는 물론 중·러까지 사정권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2-12-01 09:21 송고
2003년1월16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발사하는 모습. 일본은 2027년까지 토마호크를 최대 500발까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3.01.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2003년1월16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발사하는 모습. 일본은 2027년까지 토마호크를 최대 500발까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3.01.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일본이 2027년까지 미국산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최대 500발까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국방성이 반격 능력 보유를 위한 준비를 가속하기 위해 2027 회계연도까지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최대 500발 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이때 기시다 총리가 토마호크 구매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호크는 1970년대 미국이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1000㎞ 이상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일본에 배치될 경우 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극동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의 이번 토마호크 구매 결정은 '방어에서 반격'을 골자로 한 안보 개념 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외교・방위 기본 정책인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새 안보 전략에서는 기존의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대신해 '반격 능력'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상대가 먼저 무력 공격을 할 경우 일본이 이에 대항해 무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선제 공격'과는 다른 개념이다. 반격 능력의 사용 대상은 기지에 한정되지 않고, 상대의 지휘 통제 기능 등에도 적용된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상 미사일과 사거리를 확장하는 등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군대에 바다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이러한 안보 개념 전환을 위해 미국과의 동맹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반격 능력'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며 반격 능력을 언급한 바 있다. 방위비를 늘리고 미·일 동맹 강화를 통해 방위력 강화를 가속하는 대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요미우리의 보도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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