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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활화산' 하와이 화산 38년 만에 용암 분출…당국 경계 태세(종합)

인근 도로 폐쇄, 화산재 낙하 주의보 발령
용암 흐름 예의주시, 대피령은 내리지 않아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김예슬 기자 | 2022-11-29 03:59 송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지지질조사국(USGS)가 촬영한 항공 이미지에 하와이 마우나 로아 북동쪽 균열 지역의 용암의 모습이 보인다. 2022.11.2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지지질조사국(USGS)가 촬영한 항공 이미지에 하와이 마우나 로아 북동쪽 균열 지역의 용암의 모습이 보인다. 2022.11.2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정상에서 38년 만에 분화하면서 미국 당국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6시30분)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의 마우나 로아 정상 칼데라에서 분화가 시작됐다.
USGS는 현재 용암의 흐름은 정상 범위이며, 지역 사회를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화산 폭발에 비춰봤을 때 마우나 로아 분출 초기 단계는 매우 역동적일 수 있고, 용암 흐름의 위치와 진행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USGS는 "라바는 여전히 정상에서 분출되고 있으며 칼데라에서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덧붙이면서 지역 주민에 대한 대비 절차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마우나 로아의 정상 부근에서 지진이 잦아지며, 폭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진 활동은 지난 6월 하루 평균 5~10회에서, 지난 7~8월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하루 100회 이상 지진 활동이 보고된 날도 있었다.
미국 기상청은 하와이 화산천문대가 비상관리요원들과 협의 중이며, 직원들이 가능한 한 신속히 1만3674피트(4168m) 화산 상공에서 공중정찰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지난달 정상으로 가는 길도 폐쇄했다.

화아이 당국은 정상 지역과 지역의 여러 도로를 폐쇄했고, 예방 차원에서 대피소 2곳을 개방했지만, 대피령은 내리지 않았다.

화산재가 빅 아일랜드(하와이 섬)의 남동쪽을 따라 바다의 선박에 쌓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산재 낙하 주의보가 발령됐다.

과학자이자 화산학자인 로빈 조지 앤드류스는 마그마가 화산의 측면을 따라 균열 지대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더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섬 절반을 차지하는 마우나로아는 세계 최대 활화산이다. 1843년 이래로 33번 폭발했다.

부피 기준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화산인 마우나로아 화산은 "롱 마운틴"이라는 의미로, 하와이 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폭발은 1984년으로, 당시 22일 동안 지속됐다.

마우나 로아 남동쪽 측면에 있는 화산인 킬라우에아는 1983년부터 2019년까지 거의 지속해서 폭발했으며, 현재도 소규모 분출이 계속되고 있다.

1984년 3월25일 미 지질조사국(USGS)이 제공한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1984년 3월25일 미 지질조사국(USGS)이 제공한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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