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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서 초고난도 문항 지양한다더니…정답률 7% 문항도 나왔다

종로학원 가채점 결과…수학 22번, 확통 29·30번
메가스터디 "수학 22번, 만점과 1등급 가른 문항"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2-11-25 06:30 송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월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최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지양하겠다고 밝혔으나 가채점 결과 이 같은 방침은 다소 실패한 모양새다.

지난해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서 국어와 수학 시험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통상 문과생은 국어 '화법과 작문'과 수학 '확률과 통계', 이과생은 주로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다.  
25일 종로학원이 수험생 4640명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문항별 정답률에 따르면 수학 확률과통계 30번과 29번 문항의 정답률은 각각 6.8%, 7.2%로 집계됐다.

정답률이 20% 이하로 나타나는 초고난도의 킬러문항으로 풀이된다.

미적분과 기하도 30번 문항의 정답률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각각 12.4%와 23.1%로 확인됐다.

수학 공통과목 22번 문항도 정답률이 최저 6.8%(확률과통계 선택)에서 최대 15.4%(미적분 선택)로 집계됐다. 미적분 선택 수험생의 정답률은 8.8%다.  
해당 문항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추론해 함숫값을 구하는 내용이다. EBS 분석에서도 이 문항의 오답률은 94.5%에 달했다. 메가스터디는 이 문항이 만점과 1등급을 가른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국어의 경우 공통문항인 17번이 화법과작문 선택 수험생(정답률 19.8%)과 언어와매체 선택 수험생(정답률 20.7%) 모두에게 어려웠던 문항으로 꼽힌다.

EBS 분석에서도 오답률은 84.9%다. 그래프 해석과 연결된 문제로 복합지문의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공통문항 12번과 15번, 16번도 모두 정답률이 50%를 넘지 않았다.

선택과목별로 보면 언어와매체 35번의 정답률이 25.5%로 매우 낮았다. 화법과작문에서 가장 낮은 정답률은 38.8%(40번 문항)이다.  

이밖에 이번 수능에선 사회탐구영역 사회문화 10번 문항이 단연 킬러문항으로 꼽힌다. 이 문항은 20대 남성 평균 임금을 100으로 가정하고 연령대별 남녀 평균 임금과 그 차이를 구한 뒤 선택지 내용을 골라야 한다. EBS가 공개한 오답률은 97.5%로, 다시 말해 정답률은 2.5%에 불과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원래도 정답률이 10% 아래로 나오는 문항도 있긴 하지만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문제를 푸는 시간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으로 바뀐 지난 해부터 수능은 더욱 변별력 있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어렵게 출제해야만 상위권들에게 변별력 확보가 작용된다"면서도 "다만 사회문화 10번 문제처럼 계산기도 없는 상태에서 고난도의 계산과 사고와 생각을 해야 될 정도의 문제는 조금 지나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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