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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꿈틀' 하는 상장리츠, 저평가 설움 딛고 일어날까

KRX리츠 TOP10 지수 한달새 8.1% 올라…반등 시작하나
전문가 "리파이낸싱 관련 우려 과도…전망 긍정적"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2-11-17 16:58 송고
연간 상장리츠 종목누계와 자산총액. (한국거래소 제공)
연간 상장리츠 종목누계와 자산총액. (한국거래소 제공)
실물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상장리츠 종목 주가가 최근 한달새 반등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올해 들어 상장리츠의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상장리츠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리츠 TOP10 지수는 823.63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일 해당 지수는 종가 기준 761.87p를 기록하면서 5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는데 약 한달새 8.1% 올랐다.

KRX리츠 TOP10 지수는 주요 상장리츠 종목의 주가추이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수상품이다. 구성종목은 롯데리츠, SK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신한알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상위 10개 종목으로 이들의 유동시가총액으로 가중해 지수를 산출한다.

리츠 관련 지수가 한달새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올해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금리인상·경기침체 우려에 레고랜드발 부동산 자금경색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요 상장리츠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KRX리츠 TOP10 지수는 연초 1137.0p 대비 약 27.6%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폭(18.3%)을 넘어서는 수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상장리츠 주가가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기의 정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리츠에 주목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은 리츠의 리파이낸싱 우려로 확산됐으나 과도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자체·당국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강력한 진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차입시장 불안으로 가장 큰 주가 하락을 겪었던 리츠 섹터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리츠가 담은 부동산 자산의 성격별로 향후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리츠 시장은 금리인상 영향을 반영하고 추세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호텔 자산의 자본환원율(순영업소득을 자산가치로 나눈 값)은 금리민감도가 낮고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 추세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테크, 주거 섹터 종목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부문의 부진에는 실적보다는 금리영향이 큰 영향을 미쳐왔던 만큼 주가 반등도 선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조제1호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주식회사를 의미한다. 상장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로 일반 주식과 동일하게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7일 기준 상장리츠는 모두 21개로 자산총액은 12조6928억4000만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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