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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삼화페인트 유가안정에 실적개선…제비·조광은 적자지속 '희비'

노루·삼화 3분기 영업익 개선…"판관비 절감 등 운영효율화"
KCC·조광·강남제비스코 타사업부문 부진에 실적 부침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11-20 05:10 송고
서울의 한 페인트 판매 업체 2022.3.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의 한 페인트 판매 업체 2022.3.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 페인트 주요기업이 제품 단가인상과 국제유가 하락 안정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57억원과 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와 1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다.
삼화페인트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45억원과 43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0% 증가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경기둔화 및 달러·원 환율 상승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페인트 단가 인상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페인트 업체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페인트 가격을 올렸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원부재재 가격의 상승에도 단가를 늦게 인상하면서 영업이익에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단가 인상 효과에 판관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요동친 국제 유가가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하락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원자재비 부담이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인트 산업은 원료 특성상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해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한 국제유가는 하반기 들어 강달러 기조에 80달러 초중반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면 높은 구매가에 수요가 줄어든다. 이는 경기둔화로 이어져 유가하락을 부른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해 경기 둔화를 불러왔고 원유 수요를 위축시키며 국제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며 "이를 통해 이익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KCC 본사 전경. (KCC 홈페이지)
 KCC 본사 전경. (KCC 홈페이지)

반면 또 다른 페인트 주요업체인 KCC, 조광페인트, 강남제비스코 등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들은 페인트 사업부문만 집계하면 개선된 실적 흐름이지만 타 사업부문 및 자회사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KC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4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7% 감소한 964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 등이 상승한 탓이다.

KCC 관계자는 "페인트 사업부문만 따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을 소폭 개선했다"며 "원자재 수급 및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수주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조광페인트도 페인트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적자폭이 개선했지만 전기·전자 소재 자회사인 CK이엠솔루션이 연결 반영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조광페인트 3분기 영업손실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23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동기(584억원)보다 4.07% 증가했다.

강남제비스코는 3분기 영업손실이 21억원으로 전년동기(46억원) 대비 적자폭이 개선됐다. 매출은 1584억원으로 전년동기(1484억원) 대비 6.7% 늘었다.

강남제비스코는 적자지속에 대해 평택공장과 기술연구소 건설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고 안양공장 이전 관련 판관비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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