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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인쇄용지·특수지 수출호조에 '강달러 반사이익'

올해 영업익 전년比 2.7배 증가 전망…매출도 35% 성장
수출용지 단가인상·고환율 맞물려 수익성↑…특수지 효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11-11 08:05 송고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전경(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전경(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가 달러화 초강세 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큰 폭으로 보고 있다. 각종 용지 수출도 늘며 한솔제지의 해외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1조8342억원)대비 34.7% 증가한 2조47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607억원) 대비 172.3% 증가한 165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1조8028억원, 영업이익은 156.2% 늘어난 122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5배 이상 늘었다.

한솔제지는 △달러화 강세(고환율) 효과 △해외 수출부문 감열지 판매량 증가 △글로벌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글로벌 펄프가격 상승에 맞춰 단가 인상을 적기에 단행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용지별 전년 동기대비 인상률(3분기 평균 1톤당 판매 단가 기준)은 △인쇄용지 37.1% △산업용지 16.4% △특수지 44.3% 등으로 분석됐다. 단가 인상 이후에도 재고 조정기간 없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제지 직원이 용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꾸준히 올라 올해 내수·수출 비중은 거의 50대50이다.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조287억원 중 5177억원(50.3%)을 수출로 올렸다. 지난해까진 내수 8192억원, 수출 8085억원으로 내수 비중이 더 컸다.

한솔제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 산업·인쇄용지, 특수지 등 각종 용지를 수출하고 있다. 판매 단가 인상과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출품목의 원화 환산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특수지가 효자 노릇을 했다. 3분기 특수지 매출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8%와 13.5% 증가했다. 인쇄용지 매출과 판매량도 48.9%와 8.5% 증가했다. 산업용지 경우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매출은 17.1% 늘었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경쟁사들의 원가경쟁력이 약해져 한솔제지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

다만 증권가와 한솔제지는 원자재 가격과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늘고 있어 4분기는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와 2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4분기는 펄프와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원가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및 소비둔화로 영업부문 역시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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