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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종속기업으로 품었다…실적+수소사업 시너지

작년 11월이후 10개월 동안 지분 31.13→43.5% 확대
유가 상관관계 적은 사업 추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2-11-13 06:30 송고
롯데그룹 화학군이 톨그라스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청정 암모니아 공급 MOU를 체결했다. (오른쪽측부터)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톨그라스 다몬 다니엘스(Damon Daniels) 최고사업책임자,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롯데그룹 화학군이 톨그라스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청정 암모니아 공급 MOU를 체결했다. (오른쪽측부터)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톨그라스 다몬 다니엘스(Damon Daniels) 최고사업책임자,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이 지분 43.5%를 보유한 롯데정밀화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호실적을 이어가는 롯데정밀화학을 연결기준으로 품고 재무 개선 효과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미래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6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수소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도 깔려 있다. 

13일 IR자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 말 지분을 43.5%까지 확대한 롯데정밀화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6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당시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를 인수했다. 이후 5년만인 지난해 11월 지분 추가 매입을 시작해 최근 43.5%까지 늘렸다. 10개월동안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약 2300억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은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에 포함된다. 모회사는 지분법 적용을 받는 관계기업과 달리 종속기업의 경우 실적을 고스란히 품는다.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5% 증가한 1204억원이다. 누적 기준은 3602억원으로 125% 늘었다. 호실적을 이어가는 만큼 롯데케미칼 연결기준 재무 개선 효과로 이어진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얻게 된다. 롯데정밀화학의 제품군인 암모니아·가성소다는 롯데케미칼 화학 제품과 달리 국제유가와 상관관계가 적다. 최근 실적 부침을 겪는 롯데케미칼의 사업군을 보완하는 역할이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4분기 실적은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반영으로 적자 폭 축소를 전망한다"며 "일진머티리얼즈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추진하는 수소·암모니아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롯데케미칼은 간담회에서 총 6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 계획을 밝혔다. 연매출 5조원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 암모니아에서 수소 생산 방식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모니아(NH3)는 질소 원자 1개와 수소 원자 3개의 결합으로 이뤄졌다. 이를 분해하면 수소를 얻게 된다.

양사는 지난 8월 미국 스타트업 시지지(Syzygy), 일본 스미토모(Sumitomo)상사 그룹과 협약을 맺고 빛을 이용하는 광분해 연구에 돌입한다. 시지지는 합성·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스미토모 상사 그룹은 반응기와 광촉매 운송을 담당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암모니아를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국책 과제로 암모니아의 열분해로 수소를 얻는 기술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암모니아 조달에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최근 미국 천연가스 에너지 기업인 톨그라스(Tallgrass)와 암모니아 50만톤의 조달 협약을 체결했다. 암모니아 50만톤은 국내 연간 수입량의 3분의 1수준이다. 기존 중동과 동남아에 이어 조달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 주요 축인 수소 암모니아 사업에서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추후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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