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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치료에 항암제 3종 투입…'삼중 요법' 치료 효과 확인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4기 HER2 양성 위암 치료 반응률 76.7% 달해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022-11-01 17:19 송고
(연세대학교 의료원 제공)
(연세대학교 의료원 제공)

4기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 위암에서 세포독성∙표적∙면역항암제를 같이 사용했을 때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세포독성∙표적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더한 '삼중 요법'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정민규∙김효송∙이충근 교수, 연세대 정현철 명예교수는 1일 세포독성∙표적∙면역항암제 삼중 요법의 4기 HER2 양성 위암 치료 반응률이 76.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항암제는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한다.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하지만 암세포와 일반세포를 구분하지 못해 부작용이 심했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반응하지만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었다. 3세대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원리다.

연구팀은 4기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항암제 삼중 요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2상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017~2019년 연세암병원 등 5개 기관 4기 HER2 양성 위암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삼중 요법 치료를 진행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을,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각각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펨브로리주맙(pembrolizumab)을 사용했다.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약 18개월 간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은 76.7%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환자 7명은 총 치료 기간인 2년 동안 암 진행이 없어 항암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vival)과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은 각각 8.6개월, 19.3개월이었다. 1년 무진행 생존율은 41.9%,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인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중앙값은 10.8개월로 나타났다.

또 치료 환자가 보인 부작용은 세포독성항암제와 관련 있는 부작용으로 면역항암제를 추가 사용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3상 중간 분석 결과도 2상 연구과 똑같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라선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HER2 양성 위암에서 항암제 삼중 요법이 종양 감소와 생존 기간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밝혔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삼중 요법을 조건부 신속 승인한 만큼 삼중 요법이 HER2 양성 위암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는 것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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