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슬기/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슬기는 4일 오후 2시 첫 번째 솔로 앨범 '투애니에잇 리즌스'(28 Reasons)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멤버 웬디가 진행을 맡았다.슬기는 2014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슬기는 앞서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유닛 레드벨벳-아이린&슬기, 프로젝트 그룹 갓 더 비트(GOT the beat) 등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온 터다.
솔로로 데뷔하는 슬기는 이날 "데뷔 8년 만에 처음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라며 "타이틀곡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보컬적으로도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르게 좀 더 과감하고 강렬한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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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솔로 앨범 '투애니에잇 리즌스'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데드 맨 러닝'(Dead Man Runnin'), '배드 보이, 새드 걸'(Bad Boy, Sad Girl), '애니웨어 벗 홈'(Anywhere But Home),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크라운'(Crown) 등의 총 6곡이 수록됐다.슬기는 앨범 콘셉트에 대해 "아무래도 선과 악의 공존을 표현한 캐릭터라 목소리 톤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라며 "녹음을 1차적으로 했는데 제가 너무 착하게 부른 거다,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제가 가진 목소리 톤이 약간 포근한 음색이 조금 더 강한 편이어서 이 서늘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번에 유영진 프로듀서님이 앨범 작업을 같이 해주셨는데 제게 덤덤히, 무심하게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피드백해주셔서 수정에 수정을 거쳤다"라며 "그리고 노래 부르면서도 다양한 연기가 필요해서 자연스럽게 뮤직비디오에서도 어떻게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안무를 출 때 어떻게 해야 어울릴지 많이 고민하면서 열정적으로 녹음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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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의 첫 작사 곡도 담겼다. '데드 맨 러닝'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존재를 향한 경고와 상처로 인한 공허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생생히 담았다.
이에 대해 "제 첫 작사곡이라 굉장히 뿌듯했다, 첫 작사인데 앨범에 실려서"라며 "사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데 그 경쟁을 뚫고 제가 뽑히게 된 것이다, A&R 팀에서 제 가사가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다는 평을 남겨주셨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이에 웬디도 "우리 회사가 정말 까다롭게 가사를 뽑는데 이걸 통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오와 함께한 '배드 보이, 새드 걸'에 대해선 "데모곡이 여자 솔로곡이었는데, 각각의 입장에서 불러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남자 아티스트분과 해야 제 보컬톤과 잘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랩도 잘 하고 싱잉도 잘하는 비오님이 잘 할 것 같아서 만장일치로 정해졌다"고 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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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춤, 다재다능한 모습을 8년간 보여주며 '올라운더' 수식어를 얻은 슬기는 "이 수식어가 붙어서 더 노력하게 되고, 놓치고 싶지 않은 정말 좋은 말"이라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재능있단 말을 듣는 건 저한테도 힘이 되는 말이라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만큼 할 수 있는 건 노력과 연습"이라며 "꾸준히 새로운 춤도 배우려고 하고,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웬디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그 균형을 잡으려고 계속 배워가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솔로로서 가장 중요한 건, 무대에 혼자 서야 하는데 여기를 장악할 줄 아는 마음가짐, 자신감이 최고"라며 "자신감은 노력과 나의 재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서 그 자신감이 채워질 만큼 계속 노력하면서 이 밸런스를 맞춰가고 다져가는 게 중요한 조건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레드벨벳 슬기/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어 "수영이도 문자를 엄청 길게 보내주면서 '언니는 다 잘하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우리 멤버들도 그렇게 저를 응원해주고, 아이린 언니와 예림이도 '짱'이라고 해줘서 너무 행복했다. 레드벨벳 사랑한다고 강조해달라. 정말 고마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웬디는 "어차피 슬기니까, 잘할 거 아니까 얼른 앨범이 나오기만 기다렸다"며 "울지마라"고 다독였다.
솔로로 도약하는 슬기는 앨범의 목표에 대해 "첫 앨범으로 나는 이런 음악을 한다는 것만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콘셉트가 많아서 나는 이 하나만, 이 색깔만 보여주는 게 아니고 항상 콘셉트를 슬기 답게 소화해서 표현하고 싶고, 그걸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게끔 하는 게 제 방향"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슬기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