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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2022]"테라 사태, 발생 전 위험 감지했어…온체인데이터 매우 중요"

장병국 크립토퀀트 대표 "가치 투자 시 온체인데이터 적극 활용해야"
장 대표 "투자 시 도움될만한 지표 TOP3는 MVRV, NUPL, SOPR"

(부산=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9-23 19:59 송고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테라 사태 발생 전, 저희 팀은 미리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저희 서비스 안에 테라 데이터를 온보딩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석 회사 크립토퀀트의 장병국 공동 대표는 23일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2)를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시 온체인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테라 사태가 일어나기 전 시점'을 회상하며 "셀시우스 등 디파이들의 이상한 움직임이 이미 데이터 자체에 오픈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테라 관련 이상 징후들을 알리고 싶었지만 서비스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지하는 것이 맞는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라며 "미리 알릴 수 없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라 사태와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체인데이터 상 시그널을 살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실제 (크립토퀀트) 서비스 내 이상 징후와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가 많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 방식에 따라 참고하는 정보 취합도 달라야…가치 투자엔 온체인데이터가 적절"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크립토퀀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세계 유저들은 180만명에 달한다. 이용자의 85%는 해외 유저이고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크립토퀀트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주기영 대표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장 대표는 가상자산 투자에 있어서 크립토퀀토와 같은 온체인데이터 활용이 향후 더욱 필수적 요소로 자리를 잡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크게 투자 시 챙겨야 할 필수적인 요소로 크게 △온체인데이터 활용 △테크니컬 분석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청사진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차트만 보고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이들에게는 차트 모양이나 거래량 등 테크니컬적인 분석이 들어가야 하는 마켓 데이터 자체가 중요하다"면서도 "일명 '가치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는 온체인데이터를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정보가 넘쳐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방식에 따라 다르게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업계에서 최근 2년 전부터, 이렇게 투자 방식에 따라 참고하는 자료들이 나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투자 방식이 유효하다는 게 계속해서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암호화폐 보유시간을 통상적으로 몇 분 단위 내로 짧게 잡아 하루 기준 수십 번 이상을 거래하는 '스캘핑'거래의 경우, 마켓 데이터가 아닌 온체인 데이터를 주로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큰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기관 투자 관련 긍정적 지표 보여…작년 상승장보다 올해 하락장에 더 적극적 투자"

장 대표는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해 "하락장은 맞지만 시장이 '크립토겨울'이라 불릴 만큼 얼어붙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크립토겨울(크립토윈터)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줄어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산업에 대한 관심도까지 떨어지는 시기를 의미하는데 장 대표는 "하락장은 맞지만 크립토겨울까지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기관들의 (가상자산) 산업 유입과 관련한 긍정적인 지표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면서 "오히려 작년에 있었던 상승장보다 올해 하락장에 더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9년에 우리가 겪었던 크립토겨울 시기와 비교해보면 최근 이 크립토씬에 등장하는 빌더들도 많이 늘어났다"며 "특히 여러 콘퍼런스를 다니다 보면 이전보다 많은 이들이 이 세계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로 "작년 이더리움 콘퍼런스에는 3000명 정도가 왔다"면서도 "올해에는 3만명 정도가 해당 행사에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투자 시 참고할만한 서비스 TOP3는 MVRV, NUPL, SOPR"

그는 온체인데이터 제공 업체 대표로서 '투자자들이 투자 시 참고할만한 크립토퀀트 내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특히 '가치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MVRV △NUPL △SOPR 지표를 참고하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의 설명에 따르면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는 일명 시장의 '버블'을 판단하는 지표다.

MVRV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즉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저점에 가까운지 고점에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MVRV 지표 서비스. (크립토퀀트 자료 제공)

실현 시가총액과 일반 시가총액 간의 편차가 많이 벌어지면 MVRV 값이 증가하고 미실현 손익이 크다고 볼 수 있으므로 고평가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MVRV값이 낮으면 사람들이 저가에 비트코인 손익을 실현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비트코인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 팀은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MVRV가 3.7 이상일 때 고평가, 1 이하일 때 저평가가 돼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NUPL 지표 서비스. (크립토퀀트 자료 제공)

장 대표가 꼽은 두 번째 지표는 NUPL(Net Unrealized Profit/Loss)이다. 해당 지표는 실현 시가총액을 활용해서 미실현 이익 대비 손해가 얼마나 많은지 비율로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지표를 통해 아직 블록체인 상에서 자금이 이동하지 않은 미실현된 이익이 많으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미실현된 손해가 크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NUPL이 0.75 이상일 때 고평가, 0 이하일 때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한다,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LTH-SOPR 지표 서비스. (크립토퀀트 자료 제공)

장 대표는 이어 장기 투자 시 참고할만한 지표로 LTH-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를 추천했다. 이는 155일 이상 사용되지 않았던 수표(UTXO)들이 이익 혹은 손해 실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수표를 사용해서 실현한 이익이 크면 LTH-SOPR이 상승하고, 손실이 크면 지표는 하락한다. 일반적으로 LTH-SOPR이 13 이상이면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보고, 1 이하이면 손해를 실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 "가상자산 무대, 허들 높은 기존 금융 무대와 달라...팔로워가 아닌 개척자가 될 수 있어"

장 대표는 끝으로 가상자산 산업자들이 오른 무대와 기존 금융권의 무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무대는 고가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따기 어려운 자격증을 요구하는 기존 금융과 다르다"며 "허들을 일부로 높이고 있는 금융 무대와 다르게 이 가상자산 무대는 직접 정의를 하면서 같이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팔로워가 아닌 개척자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므로 이 가상자산 무대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래야 가상자산 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금융의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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