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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7% 코로나 항체 가져…"면역력 충분 의미 아냐, 추가접종 필요"

자연감염 많고, 백신 접종률도 높은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
전문가들 "항체역가는 시간 갈수록 떨어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2-09-23 11:00 송고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4.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4.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국민의 항체양성률이 97.38%, 즉 국민 거의 다가 자연감염 생성 항체든 백신으로 유도된 항체든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하지만 이것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
23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전국의 1만명 대상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97.38%는 항체(S 항체)를 갖고 있었다. 이는 우리 국민 거의 모두가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자연감염 항체(N 항체) 양성률은 57.65%다.

영국의 경우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헌혈자 1만3700명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S 항체는 99.8%, N 항체는 73.4%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처럼 일반 국민을 상대로 국가 단위로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를 한 나라는 흔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항체 양성률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올봄 우리나라의 감염자도 많았고 원래 백신 접종률이 어느 나라보다도 높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보았다. 단 접종률이 높았음에도 백신 효과 감소 등으로 여전히 현재까지도 감염자가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항체 양성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스파이크) 항원과 N(핵단백)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한 비율을 뜻한다. S 항원에는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후 생성된 항체가 모두 결합하기에 S 항체 비율은 백신 또는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보유한 비율을 나타냈다. N 항체는 자연감염을 통해서만 만들어져 이를 통해 실제 감염 비율을 파악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항체가가 얼마일 때부터 보호 효과를 갖는 것인지, 항체가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인지,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항체가가 얼마인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항체 양성률 조사를 이끈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6차 위기(유행)도 그렇고 또 5차 올 봄의 위기도 그렇고 감염자가 많다. S 항체가 97~98% 된다는 게 우리나라 국민들이 전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해석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자도 많고) 접종률도 높지만 항체역가라는 건 감소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 특히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기회가 되었을 때 백신 접종을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도 "(이번 조사의) 항체를 형성시킨 백신은 우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다. S항체가 있다고 해도 중화능, 즉 방어력이 충분하게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오미크론이나 BA.5 등 새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중화항체의 지속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서 "건강한 국민은 그나마 덜해도 고위험군은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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