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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고개든 독감…동시 유행 땐 충북 의료현장 혼선 가능성

전국 ‘독감 유행 주의보’ 발령…독감 백신접종 등 대비해야"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2022-09-20 07:00 송고
코로나19 검사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코로나19 검사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 조짐을 보인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특성상 동시 유행할 경우 의료 현장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다. 매년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을 기해 충북을 비롯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37주차(9월 4~10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유행 기준 4.9명)을 넘어선 데 따른 조처다.

유행 주의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내려졌다. 9월 발령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독감은 38도 이상 고열과 두통, 인후통, 근육통을 동반한다.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 만성 질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와 구분하기 어렵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올해는 7월 이후부터 이례적으로 독감 발생 수준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겨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유행도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동시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4년간 독감 발생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을 보면 2019년 도내 환자는 9월(227명)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해 10월 2099명을 기록한 뒤 11월 5948명, 12월 1만6262명으로 폭증했다.

2020년 1월과 2월에도 각각 1만5247명, 1998명에 달하는 독감환자가 발생해 유행을 이어갔다.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월평균 독감 환자 발생 인원도 28.8명이나 된다.

독감뿐만이 아니다. 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도 유행할 수 있다.

문제는 해당 호흡기 질환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경우다.

의료기관에 호흡기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 대응 체계에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독감과 인플루엔자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 감염으로 고위험군 중증도가 높아지는 문제도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급성 호흡기 질환 동시 유행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중 하나가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이다.

독감 백신은 통상 2주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6개월 동안 면역이 유지된다. 통상 유행 시기로 따져볼 때 접종 적기는 9~10월 사이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와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 유행 대비 차원에서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필수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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