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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투기 FA-50 48기, 폴란드 하늘 난다…4.1조 본계약 체결

KAI "10조원 산업파급효과…전투기 생산 연관 산업 고용창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2-09-16 19:17 송고
공군 FA-50 전투기 편대가 16일 동해 상공에서 공중 초계임무 중 플레어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0.3.16/뉴스1
공군 FA-50 전투기 편대가 16일 동해 상공에서 공중 초계임무 중 플레어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0.3.16/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폴란드 군비청의 약 30억달러(한화 약 4조1670억원) 규모의 FA-50 전투기 48기에 대한 수출이 최종적으로 성사됐다.

'파이팅이글'(Fighting Eagle), 싸우는 독수리란 별칭을 가진 FA-50은 KAI가 만든 국산 초음속 전투기다. FA-50은 '5세대 전투기' 교육훈련 뿐만 아니라 경공격기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항공기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AI는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시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FA-50 전투기 48기에 대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27일 국내 방산기업들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중 FA-50 전투기 수출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본 계약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이행계약 체결은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한 국제경쟁력과 정부의 강력한 방산 수출 드라이브, 국내 방산기업들의 다각적인 노력 끝에 이룬 결실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번에 폴란드 수출을 통해 유럽에서도 국산 전투기가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AI는 미국과 유럽 시장 등을 개척해 FA-50을 향후 10년간 1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은 지난 7월 폴란드 공군기지에서 개최된 에어쇼에 참여해 T-50계열 항공기의 초음속 공중곡예와 기동성을 선보이며 우리 공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향후 FA-50이 배치될 폴란드 공군부대 단장의 시승도 지원한 점이 폴란드 측의 기종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FA-50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공군 본부 제공) 2019.4.7/뉴스1
FA-50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공군 본부 제공) 2019.4.7/뉴스1

우리 공군은 납품 이후 폴란드 공군을 대상으로 FA-50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양국 공군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폴란드 측과 협의해 현지에 FA-50 종합정비가 가능한 항공정비(MRO)센터와 국제비행훈련학교의 구축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투기 생산은 1대당 20~30만개의 부품이 사용되며 부품 생산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번 계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방사청과 KAI의 설명이다.

방사청은 "전투기 1대 수출이 국산 중형차 1000대를 수출하는 효과에 버금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KAI는 "이번 수출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산업파급효과가 생겨날 것"이라면서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7월27일 폴란드 군비청과의 총괄계약에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1000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672문, KAI의 FA-50 48기에 대한 수출이 합의된 바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5조~4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 방위산업 사상 최대 수출 규모다.

이후 지난달 26일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각각 K2 전차,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K2 전차, K-9 자주포와 관련해 1차 이행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수량은 이르면 올해 안에 체결될 2차 이행계약에 담길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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