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
1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우영우의 대사처럼, '보통 변호사가 아닌' 그의 특별한 도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우영우가 사랑하는 고래처럼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유영해 나갈 우영우의 엔딩이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우영우'는 1회 시청률 0.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최종회는 자체 최고인 17.5%까지 찍었다. 더불어 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1위를 올킬했고, 동시 방송된 넷플릭스에서도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넷플릭스 기준, 8월2주차)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랑받았다.
종영을 맞아 '우영우'의 기획과 제작, 편성을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방송사인 ENA 신재형 콘텐츠전략센터장,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우영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유의미한 작품을 남긴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우영우'가 큰 인기를 얻으며 방영됐다.
▶(신재형 센터장) 일단 좋은 콘텐츠라는 것을 알아보고 찾아오신 시청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분들의 힘이 정말 위대하구나 느낀다. 좋은 콘텐츠를 기획해주시고, 써주시고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독님, 배우분들의 힘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잘 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올지는 몰랐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는 열정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우영우'를 편성하게 된 배경은.
▶(신재형 센터장) 저희가 하고 싶었던 건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였다. 스튜디오지니와 방향성을 두고 토론할 때 남들이 안하는 소재의 시도, 다른 관점의 드라마에 대해 얘기했다. 또 스토리텔링이 각 인물마다 풍부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우영우'였다. 성공한 드라마에는 항상 그런 지점이 있더라. 정말 시청자분들의 눈높이가 높으시구나를 느끼고 있다.
-'우영우'는 어떤 드라마일까.
▶(신재형 센터장) 저희는 중요한 지점이 관점이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른 관점의 시각들이 나오고, 그런 부분이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 내부적으로 저희는 '대중적이지만 차별적'이라는 말을 써왔는데, 시선과 방향이 다르면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결의 작품이 나온다. 앞으로도 ENA 채널에서는 '대중적이지만 차별적인'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
▶(이상백 대표) 연출,연기, 이야기의 힘이 좋았다. 또 요즘 채널이 많아지고 각박하고 살벌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았는데, 이 가운데 '우영우'는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지 않았나 싶다. 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시대가 끝났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더욱 반응이 좋았다. 또 사회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소통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든 점도 좋았다.
-ENA 채널이 인지도가 낮았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편성을 두고 어떤 점을 고민했나.
▶(이상백 대표) 글로벌 OTT 플랫폼(넷플릭스)과 함께 편성하는 점을 많이 고려했다. 저희 입장에서 이 작품의 성공을 어느 정도는 예감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추가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더욱 연속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우영우'를 선보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또 KT(ENA 채널 모기업)처럼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드라마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ENA 채널에서 개국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상백 대표) 나 역시 이 정도 시청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5%, 최고 7% 정도 예상했는데 두 배 이상 시청률을 기록한 것 아닌가. 놀랍다.
-시즌2 계획도 궁금하다.
▶(이상백 대표) 제작진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제일 중요한 점은 배우들( 스케줄)인데 다들 워낙 잘 되고 바빠지지 않았나, 또 배우(강태오)가 군에 입대하니까 스케줄 조율이 관건이라고 본다. 꼭 이루려고 생각 중이다.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금방 잊히는데, '우영우'는 뮤지컬, 웹툰, 또 OTT 플랫폼을 통해 계속 많은 수용자들을 만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도 웹툰이 수출됐는데 그걸 본 후에 드라마를 시작하는 흐름도 있더라.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화제가 되고, 이후 시즌2가 나올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우영우'가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이상백 대표) 나 역시 드라마 제작을 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꿈이었다.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로 세대를 아울러 온가족이 함께 보는 작품으로 완성된 점이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