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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온가족 함께 보는 드라마의 힘…시즌2 준비" [N초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③
[인터뷰]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 ENA 신재형 편성팀장이 본 '우영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안태현 기자 | 2022-08-19 11:00 송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지난 6월29일 출발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는 방영 내내 뜨거운 호평과 다양한 반응, 그리고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단연 올해의 드라마로 꼽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은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했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이 큰 감동 포인트. 더불어 세상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시선은 소외 계층 및 사회 인식의 변화를 불러오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1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우영우의 대사처럼, '보통 변호사가 아닌' 그의 특별한 도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우영우가 사랑하는 고래처럼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유영해 나갈 우영우의 엔딩이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우영우'는 1회 시청률 0.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최종회는 자체 최고인 17.5%까지 찍었다. 더불어 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1위를 올킬했고, 동시 방송된 넷플릭스에서도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넷플릭스 기준, 8월2주차)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랑받았다.

종영을 맞아 '우영우'의 기획과 제작, 편성을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방송사인 ENA 신재형 콘텐츠전략센터장,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우영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유의미한 작품을 남긴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우영우'가 큰 인기를 얻으며 방영됐다.

▶(신재형 센터장) 일단 좋은 콘텐츠라는 것을 알아보고 찾아오신 시청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분들의 힘이 정말 위대하구나 느낀다. 좋은 콘텐츠를 기획해주시고, 써주시고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독님, 배우분들의 힘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잘 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올지는 몰랐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는 열정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우영우'를 편성하게 된 배경은. 

▶(신재형 센터장) 저희가 하고 싶었던 건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였다. 스튜디오지니와 방향성을 두고 토론할 때 남들이 안하는 소재의 시도, 다른 관점의 드라마에 대해 얘기했다. 또 스토리텔링이 각 인물마다 풍부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우영우'였다. 성공한 드라마에는 항상 그런 지점이 있더라. 정말 시청자분들의 눈높이가 높으시구나를 느끼고 있다.

-'우영우'는 어떤 드라마일까. 

▶(신재형 센터장) 저희는 중요한 지점이 관점이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른 관점의 시각들이 나오고, 그런 부분이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 내부적으로 저희는 '대중적이지만 차별적'이라는 말을 써왔는데, 시선과 방향이 다르면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결의 작품이 나온다.  앞으로도 ENA 채널에서는 '대중적이지만 차별적인'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우영우'는 많은 장점이 있는 드라마다, 현 시대의 시청자에게 가장 크게 와닿은 '우영우'의 요소가 무엇일까. 

▶(이상백 대표) 연출,연기, 이야기의 힘이 좋았다. 또 요즘 채널이 많아지고 각박하고 살벌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았는데, 이 가운데 '우영우'는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지 않았나 싶다. 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시대가 끝났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더욱 반응이 좋았다. 또 사회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소통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든 점도 좋았다. 

-ENA 채널이 인지도가 낮았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편성을 두고 어떤 점을 고민했나. 

▶(이상백 대표) 글로벌 OTT 플랫폼(넷플릭스)과 함께 편성하는 점을 많이 고려했다. 저희 입장에서 이 작품의 성공을 어느 정도는 예감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추가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더욱 연속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우영우'를 선보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또 KT(ENA 채널 모기업)처럼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드라마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ENA 채널에서 개국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상백 대표) 나 역시 이 정도 시청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5%, 최고 7% 정도 예상했는데 두 배 이상 시청률을 기록한 것 아닌가. 놀랍다. 

-시즌2 계획도 궁금하다. 

▶(이상백 대표) 제작진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제일 중요한 점은 배우들( 스케줄)인데 다들 워낙 잘 되고 바빠지지 않았나, 또 배우(강태오)가 군에 입대하니까 스케줄 조율이 관건이라고 본다. 꼭 이루려고 생각 중이다.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금방 잊히는데, '우영우'는 뮤지컬, 웹툰, 또 OTT 플랫폼을 통해 계속 많은 수용자들을 만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도 웹툰이 수출됐는데 그걸 본 후에 드라마를 시작하는 흐름도 있더라.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화제가 되고, 이후 시즌2가 나올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우영우'가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이상백 대표) 나 역시 드라마 제작을 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꿈이었다.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로 세대를 아울러 온가족이 함께 보는 작품으로 완성된 점이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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