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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하는데…고점에 물린 내 주식 물탈까, 정리할까

추세상승 아닌 단기상승 불과…기업 이익 전망치 꺾인다
현 상황선 '물타기 금물'…손실 줄여 현금비중 확대하라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2-08-15 06:10 송고 | 2022-08-15 16:29 최종수정
지난해부터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14일 대전 서구에서 직장인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7월에 이어 8월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 주식 계좌는 아직도 마이너스 상태. 코스피가 반등 중이라면 내 주식은 지금 '물타기'를 해야할까, 아니면 손실을 최소화 해서 지금이라도 정리를 좀 해야할까. 

<뉴스1>이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현재의 코스피 상승에 섣불리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는 하지만 연말까지 7~8%대의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은 계속될 것이고 이에 따른 긴축 역시 연말까지 자본시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이너스 상태인 내 주식은? 현재로선 '비중축소'가 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만약 현금 여유가 있다면 과매도 상태인 종목 중심으로 조금씩 나눠담고,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다는 전제를 철저히 지킨다면 추가매수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이다.

◇7월 이후 나스닥 22%, 코스피 10% 반등…인플레 압력 완화 덕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에 이어 8월 중반까지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6월 저점 이후 상승랠리를 지속하는 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6월16일 1만646.10에서 직전 거래일인 8월12일 1만3047.19로 22.55% 뛰어올랐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3666.77에서 4280.15로 16.73%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만9888.78에서 3만3761.05로 12.96%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7월들어 2300선이 무너지는 등 2020년11월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7월6일 2292.01을 찍은 뒤 이후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12일 코스피는 2527.94로 마감하며 10.29% 올랐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723에서 832로 15%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발표되고 있는 고용,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이자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과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Risk-On) 심리가 강화되며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정보기술 대기업)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세 유입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42.90포인트(1.73%) 상승한 2523.78, 코스닥은 11.88포인트(1.45%) 상승한 832.15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3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2.8.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추세상승 아닌 단기상승 불과…기업 이익 전망치 꺾인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랠리가 지난 2021년과 같은 대세상승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기업의 '이익전망치'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된다 하더라도 기업이 실적을 내지 못하면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된다는 신호탄이며 이는 주식시장의 또 다른 '하강국면'을 의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말~9월초까지는 물가, 통화정책 안정과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유입되며 주식시장에 외국인 순매수 증가로 2650선까지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4분기 이후부터는 다시 한번 코스피 레벨다운(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경기 경착륙 과정에서 제조업 경기 약화,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인해 코스피 하단은 최저 2050선까지도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미국 경기 회복 속도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 가중, 그리고 3분기 실적 실망감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익률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6월 말엔 하반기 영업이익률 추정치가 8.1%에 달했는데, 현재는 7.5%로 하락했으며 KB증권은 최소한 7%까지는 영업이익률이 압착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익률 둔화는 기업들의 재고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이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익률 압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오는 16일과 17일엔 미국의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들의 실적 부진이 경기 둔화 우려로 확대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소폭 꺾이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지만 이는 국제원유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이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의 가격 상승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현 상황선 '물타기 금물'…손실 줄여 현금비중 확대하라

지금 당장은 반등하지만 연말까지의 주식시장은 혼돈 그 자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섰을 때부터 주식비중을 축소하라고 권했었는데, 이때 실제 비중축소를 해서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라면 연말까지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것을 권한다"면서 "다만 연말까지 코스피 상단은 2800선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2600 이하에선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이후엔 매수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이어 "지난해 고점에서 주식을 매입해 현재 '물린' 상태의 투자자라면 주식 추가 매입에 대한 의견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 코스피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만약 고점에 물린 투자자가 있다면 현재 코스피 단기 상승 구간에 손실폭이 줄었을때 주식을 정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면서 "아마 고점에 물렸다는 개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300선이 무너지던 때 (현금이 없어) 추가 매수를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등기에 비중을 축소해 추후 재차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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