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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이준석, 잠행 깨고 "13일 기자회견"…친이계 반발 확산(종합)

李,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 검토 중
李 지지자 8일 토론회 개최…하태경·유승민 李 감싸기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노선웅 기자 | 2022-08-07 21:51 송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임박하면서 이준석 당대표와 친이(친이준석)계 인사들이 7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토론회와 함께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친이계 인사들은 이 대표를 응원하고 당을 비판하며 이 대표 지키기에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은 8월13일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출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전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점을 전후해 법적 대응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로 직무가 정지된 자신의 퇴진을 공식화하자 언론을 통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요즘 들어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 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며 "그 후회 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결과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결과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강제 해임시키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대결과 파국의 비대위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9일 당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부여된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직무대행까지 늘리는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내정하고, 전국위 의결을 통해 비대위원장이 임명된다. 앞서 당은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이 대표가 자동으로 해임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를 두고 "현재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데도 바다에 집단적으로 뛰어드는 레밍과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개정안 통과 즉시 이 대표 측은 자신의 명예와 정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비대위 무효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 강제 불명예 축출하는데 순순히 따라줄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 가처분 신청이 통과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한다. 법원에서 판결이 나기 전까지 우리당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이라며 "만약 법원 판결로 비대위가 무효된다면 우리당은 해산해야 할 정도의 위기에 빠져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하 의원은 조해진 의원과 함께 이 대표가 징계 종료 후 다시 돌아올 길을 개선하고자 하는 당헌 개정안을 지난 4일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 날(5일)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이들의 개정안은 상임위원 40명 중 10명의 찬성표만을 받으면서 부결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전설적인 스웨덴 팝 그룹 아바(ABBA)의 'Chiquitita'(1979)라는 노래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노래는 어린 여자 아이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내용으로 당대표직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이준석 대표를 응원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8일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100여명의 당원 및 당 관계자들의 참석 하에 '국민의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모임을 주도한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약 75분간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100분의 참석자 정원은 이미 찼고 온라인 중계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오전 10시 기준) 구글폼 총 신청자는 5317명, (카카오톡) 오픈방 활동은 2500명, 단체소송 기준은 1000명 중 3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바세는 앞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로 집단 소송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당초 신청 마감 기한을 7일 자정으로 잡았으나, 주말에 등본 제출 등이 어려운 것을 고려해 8일 저녁으로 연장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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