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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 부르는 '우영우'…'특별한 배우 박은빈' [N초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8-06 06:30 송고 | 2022-08-06 10:32 최종수정
배우 박은빈 / 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배우 박은빈 / 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이하 '우영우') 열풍이 계속 되는 요즘, 어딜 가나 '우영우' 이야기가 들려온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반응, 또 드라마의 메시지를 해석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우영우' 신드롬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ENA 라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채널에서 기존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던 지상파, 케이블 채널을 압도한 결과를 낸 것 등 '우영우'의 흥행은 방송가에서도 단연 올해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좋은 이야기, 좋은 연출이 있지만 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좋은 연기 역시 '우영우'의 큰 인기 요인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중심 인물 우영우는 드라마의 이야기와 매력을 가장 설득력있게 그려야 하는 중심 인물. 박은빈은 우영우 그 자체가 되어 극을 이끌고 있다.

"'우영우'는 좋은 드라마이지만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 결코 좋기만한 드라마는 아니었을 것이다, 여러 리스크와 우려 요소가 큰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한 박은빈이 배우로서 한층 더 도약한 결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우영우' 속 박은빈의 활약을 높이 사며 이같이 말했다.
확실히 '우영우'는 쉽지 않은 드라마다. 장애를 가진 인물을 어떻게 그릴 것이며, 또 어떻게 설득력을 갖출 것인가. 시청자들은 우영우라는 인물을 보며, 또 우영우 너머의 장애인을 본다. 장애인과 사회 등 현실 속 문제를 드라마 속으로 옮기는 것 역시 부담이 큰 일이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뉴스1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뉴스1

박은빈 역시 부담이 컸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 .그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라는 인물을 만난 후 "내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괜찮을까 의문이 생겼다"라고 한 바 있다. 또 "캐릭터에 잘못된 접근을 할까봐, 연기를 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 그 부분이 가장 조심스럽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작업이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을 공부하며 우영우를 만들었다. "기존의 미디어에서 그려진 모습을 모방하고 싶지 않았다"던 그는 "자유롭게 연기를 하면서도 캐릭터에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했다.

그 결과가 박은빈의 우영우다. 그는 우영우라는 인물이 가진 설정과 특징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시청자의 호감과 몰입을 이끌어낸다. 본연의 사랑스러움으로 우영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캐릭터와 드라마의 메시지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우영우'가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현재 박은빈의 저력이 더욱 빛난다. 이 드라마는 1~2회마다 다른 사건을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반복되는 형식임에도 몰입도를 유지하는 건, 박은빈이 그리는 우영우가 더 큰 세계를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이 다채롭게 담기기 때문.

'나'만의 세계에 있는 우영우가 느끼는 제한적인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전달한다.그것은 이준호(강태오 분)와 만드는 사랑이라는 생소한 감정이기도 하고, 표리부동한 인간들과 소란한 사건들을 맞닥뜨리며 겪는 혼란이기도 하다. 시청자는 우영우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느끼며 더욱 깊이 몰입하게 된다.

쉽지 않은 숙제에 '진정성'이라는 해답을 찾은 박은빈.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심이 바탕이 된 그의 도전, '우영우'라는 결실을 맺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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