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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모범형사'…시즌2도 제대로 입소문 탈까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8-06 07:00 송고 | 2022-08-06 08:54 최종수정
JTBC '모범형사2' 포스터 © 뉴스1
JTBC '모범형사2' 포스터 © 뉴스1
'모범형사' 시즌2가 입소문을 타고 JTBC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모범형사' 지난 2020년 7월 방송된 후, 2년 만인 지난 7월30일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은 1회 때 3.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입소문을 탄 끝에 마지막 회는 7.4%까지 기록했다. 이에 시즌2까지 제작됐다.  

그럼 과연 토일 드라마 '모범형사2'도 시즌1 처럼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일단 조짐은 좋다. 1회 시청률은 3.72%를 보였지만, 2회 4.72%를 기록, 1% 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모범형사2'는 조남국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인 배우 손현주의 만남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또한 선넘는 악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서 하나로 맞서는 인천경찰서 강력2팀 형사들의 이야기란 점에서도 관심을 더하고 있다.

◇ 연쇄 살인 다루면서도 완급 조절
'모범형사2' 1, 2회에는 강력2팀으로 복귀한 오지혁(정승조 분)과 미궁에 빠진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우연히 연쇄살인사건과 맞물리는 티제이그룹이 소개됐다.

첫회는 인삼밭에서 도둑을 쫓던 강력2팀이 우연히 흰 가운 연쇄살인 현장을 발견하면서 시작했다. 드라마는 연쇄살인을 주제로 다루면서도 무게감 조절에 성공했다. 강력2팀이 우스꽝스럽게 멧돼지에게 쫓기는 장면, 경쾌한 배경음악이 연쇄살인 범행 현장 장면에 삽입돼 분위기를 환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극의 긴장감을 능수능란하게 풀고 조이는 게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라고 말했다. 

'모범형사2'는 최근 장르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연쇄살인을 다루며 안방극장을 찾았다. 연쇄살인으로 물꼬를 튼 '모범형사2' 강력2팀은 그 중심에 있는 거대 세력 티제이 그룹으로 수사망을 좁혀간다. 연쇄살인과 거대 세력의 음모론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한 '모범형사2'가 향후에도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 형사 이야기에 더 집중…인천경찰서 vs 광역수사대 기싸움

시즌2에서는 형사에 더 집중했다. 인천경찰서의 강력팀과 서울 광역수사대의 기싸움도 관전포인트다. 티제이 그룹과 관련된 살인 사건을 연쇄살인 사건으로 묶으려는 광역수사대와 진짜 범인을 쫓으려는 인천경찰서의 밀고 당기기도 벌써부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서로 자신의 관할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각자 다른 방식으로 범인을 쫓는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강력2팀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이는 중이다. 시즌1와는 달라진 오지혁과 강도창(손현주 분)의 관계도 시선을 끈다. 시즌1에서 오지혁은 냉소적 인물이었지만, 시즌2에서는 유쾌해졌다. 반면에 강도혁은 시즌1에서 무고한 사형수 이대철의 누명을 벗기지 못하고 사형 당하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어두워진 모습이다. 높낮이가 바뀐 두 사람의 톤 차이가 시즌2에서 맞물리며, 더 깊은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력2팀 회식자리에서 팀원들이 모두 살인사건 진범을 쫓는데 협동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케미가 더 빛났다.

과연 '모범형사2'가 여러 매력을 살리며, 최근 드라마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JTBC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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