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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사퇴…비대위 전환 급물살(종합)

배현진·조수진 이어 권성동 23일 만에 사퇴…"조속한 비대위 전환"
이준석 "탐욕에 제정신 못차리는 골룸"…비대위 전환에 강력 비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이균진 기자 | 2022-07-31 14:21 송고 | 2022-07-31 15:24 최종수정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에 이어 세 번째 지도부 사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조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직후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라며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를 시작으로 당 안팎에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에는 초선의원 32명이 배 최고위원의 사퇴 직후 성명서를 내고 "최고위원직을 던진 결단을 존중하며 신속한 비대위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당 안팎에서 불거지는 비대위 전환 요구에 따라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무대행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원내대표직은 유지할 전망이다. 원내대표 역할에 집중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입법 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하고, 국정동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며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며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제 역량이 부족했다"며 "민생과 국민통합, 당의 미래와 혁신을 위한 헌신과 열정은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다.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며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은 모습은 어떤가.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권 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며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과 당원의 인내심도 한계"라며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려면 당이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전환 움직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저 자들의 우선 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며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내 소중한 보물)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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