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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불법성 강해…검사 범위 확대"

"가상자산 시장 교란 성격 강해…감독 시스템 개선방안 준비"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한유주 기자, 박종홍 기자 | 2022-07-28 11:36 송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이상 외화송금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 교란 성격이 강하다"며 불법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은행 외에도 시중은행에서 유사한 형태의 이상 거래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검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거액의 외화가 송금됐고, 해외에서 싼값에 가상자산을 들여와 차익을 얻어 다시 해외로 빼돌렸다는 추정이 있는데 이 가능성이 유력한가"라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여러가지 불법적 요인이 있었다고 강하게 추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량의 유동성이 해외로 대량 유출된 상황이고, 가상자산 투자자의 이익을 손상하는 시장 교란성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에 따르면 금감원이 현재까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파악한 이상 외화송금은 잠정 4조1000억원(33억7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다수의 거래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흘러온 자금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두 은행 외에 은행권의 추가 이상 외화거래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검사 범위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거래가 없던 신생업체에서 대규모 거래가 발생하는등 여러 시중은행에서 유사한 형태의 거래가 다발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제점이 확인된 만큼, 검사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금융기관에 책임을 묻는 한편, 감독 시스템 개선방안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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