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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고민에 잠도 안 오는 황인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팀으로"

황인범과 서울 계약은 6월30일 만료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6-23 04:30 송고
FC서울에 입단한 황인범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FC서울에 입단한 황인범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황인범이 향후 거취를 두고 잠도 못 잘 만큼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황인범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가 종료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황인범의 현재 상황은 복잡하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도입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따라 카잔과 기존 계약에 상관없이 2개월 단기 계약으로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과의 계약 기간은 6월30일까지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FIFA가 이 특별 규정을 2023년 6월30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다시 거취의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에 잔류할 수도 있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른 유럽 팀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오는 11월 개막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변수도 있어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황인범은 울산과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유럽 여러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고민이 많아 잠도 안 온다. (거취를) 언제 정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많이 복잡한 상황"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FIFA의 특별 규정이 1년 연장됨에 따라 현 소속팀 서울도 황인범과의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리그 및 팀에 적응하기보다는 국내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황인범은 "서울 구단과 팬들이 모두 잔류를 요청해줘서 감사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온다면 (스스로에게) 많이 되묻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유럽 진출이라는 꿈도 포기할 수 없다. 황인범은 "성장을 위해서 날 써주는 팀으로 갈지, 아니면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는 팀으로 갈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지난 2일) 브라질 대표팀과 경기한 후 그런 고민을 할 처지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더 큰 무대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해야 한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황인범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황인범은 이에 대해 "유니폼을 잡아끄는 동작에서 힘이 빠져서 새끼손가락 뼈가 빠졌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2 K리그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FC서울 황인범이 드리볼 돌파를 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2 K리그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FC서울 황인범이 드리볼 돌파를 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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