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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부활투…커브·체인지업 등 '팔색조' 투구로 타이밍 뺏어

직구, 커터까지 4개 구종 편차 없이 고르게 던져
2루타 5개 맞고도 무실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5-21 11:09 송고 | 2022-05-21 11:36 최종수정
토론토 류현진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호투했다.© AFP=뉴스1
토론토 류현진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호투했다.© AFP=뉴스1

우리가 알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왔다.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상대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8구.

이날 팀이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6.00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팔뚝 부상으로 이탈했던 류현진은 이날이 부상 회복 후 두 번째 경기였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구속은 빨라졌고, 구위도 날카로워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탬파베이전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0.3마일(약 145.3㎞)이었는데 이날은 92.9마일(149.5㎞)까지 올라갔다. 직구가 빨라지자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좋아졌다.

류현진은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직구(27개), 체인지업(22개), 커브(16개), 커터(13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특정 구종에 치우침 없이 다양한 공을 뿌리며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신시내티는 변화무쌍한 류현진의 피칭에 제대로 고전했다.

특히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만 7개의 범타와 5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커브도 16개 중 볼은 단 3개에 불과할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됐다. 커브로 2루타를 1개 맞기는 했지만 3개의 범타를 유도했다.

지난 등판에 비해 활용 비중이 늘어난 커터의 경우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구종이었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한 몸쪽 커터가 살아나자 상대는 쉽게 덤비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5개의 2루타를 맞는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고 결국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되찾으면서 '1+1' 요원으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좁아졌던 그의 입지가 다시 커질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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