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생활하던 길고양이 '비누'가 며칠째 밥자리에 나타나지 않다가 온몸에 청록색 염료가 칠해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동물자유연대는 늘 동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오던 비누이지만 일주일 만에 나타난 비누는 구석에서 울기만 했다고 전했다.
비누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정체불명의 염료로 염색돼 있었는데, 특히 하얀 털 부분만을 골라 붓으로 칠한 듯 보였다.
발견 당시 염료가 피부 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털을 핥는 습성이 있어 염색 염료를 섭취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동물자유연대의 온센터에서는 비누를 데려와 곧바로 검진과 목욕을 했고, 아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비누는 목욕 후에도 염색된 털은 아직 푸르스름하게 남아있다.
동물자유연대는 "비누가 제 몸의 색으로 돌아와 고단했던 기억을 잊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엄예진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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