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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계 "구매한도 폐지 '환영'… 면세한도 유지 '아쉬움'"

[2022 경제정책]43년 만에 국내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
"내수 소비 진작·재고 관리 효과 기대…'가뭄 속 단비'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배지윤 기자 | 2021-12-20 17:47 송고 | 2021-12-21 13:24 최종수정
㈜부산롯데호텔 롯데김해공항면세점이 김해공항출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모습.© 뉴스1

면세점 업계가 내년 주요 경제 정책 과제로 선정된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내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소비할 수 있는 구매액 상향 선이 사라지면서 매출 증대와 재고관리 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다만 국내·외 면세점 구매액 600불 이상부터 세금을 내야 하는 '면세한도'는 유지돼 아쉬움과 실질적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일인 1일 찾은 롯데면세점 © 뉴스1

◇43년만의 면세 구매액 한도 5000불 폐지

20일 정부는 '내국인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를 2022년 3월 기재부 주요 추진 과제로 선정한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내년 정책 추진에 따라 내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소비할 수 있는 구매액 상향 선이 1979년 이후 43년 만에 사라진다. 면세점 구매한도 제한은 1979년 당시 외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내국인이 해외에 나갈 때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도를 5000불로 한정했다.

특히 전 세계 중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오랜 기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현 외환 보유량과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도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면세점 업계는 이번 정부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질식 상태인 사업에 숨통을 트게 됐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내국인이 해외에 나갈 때 국내 면세점에서는 샤넬이나 롤렉스와 같은 고가 제품을 구매하지 못해 해외에서 구매했다"며 "이제 국내에서 소비가 가능해지면 국내 면세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만 판매했던 고가 명품 제품도 소비와 매입 순환이 빨라지며 재고관리 효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또 다른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했던 고가 명품 재고 관리가 골칫거리였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 구매 선택 폭이 넓어졌고 동시에 재고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가뭄의 단비' 환영 속 면세한도 폐지 '아쉬움' 교차

구매 한도 폐지가 '가뭄의 단비'지만, 면세점 업계에 불씨를 되살릴 터닝포인트가 될지는 다소 의문이다. 국내외 면세점에서 600불 이상 구매 시 세금을 내야 하는 면세한도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구매한도를 올려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의 폭을 늘린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실질적인 면세한도도 함께 올려주면 소비 진작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1인당 내국인 면세한도를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약 1867만원)으로 높였다. 해외 여행길이 끊겨도 고가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즉각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있을 것인지도 미지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구매한도 폐지로 내국인 매출이 늘어날 기대감이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매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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