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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文대통령 실명 거론' 김여정 담화에 "예의 지켜라"

"한반도 평화 및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 안 돼"
北 연이은 도발엔 ·대화·협력 재개 노력 지속"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1-09-16 11:44 송고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8년 2월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2018.2.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8년 2월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2018.2.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통일부는 16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데 대해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은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이 남북·대미관계와 관련해 여러 차례 담화를 냈지만 우리 대통령 실명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Ⅳ-4'의 최종 시험발사 등을 참관한 뒤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동생인 김 부부장은 같은 날 오후 늦게 낸 담화에서 "남조선(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대통령의 실언이 사실이라면 소위 한 개 국가 대통령으로선 우몽하기(어리석고 사리에 어둡기) 짝이 없을 것"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 배경이나 의도에 대한 질문엔 "지금은 예단하지 않고 향후 북한의 태도를 면밀히 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가겠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15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선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남북대화·협력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진전의 좋은 길은 대화·협력에 있다"면서 "북한도 이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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