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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확실? 강상우 유력? 권창훈과 김민재는?…도쿄행 '와카' 구도는

스트라이커 오세훈·조규성 모두 낙마…대안 황의조 뿐
중앙 비해 헐거운 측면 수비 감안해 강상우 가능성↑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06-17 13:39 송고 | 2021-06-17 13:40 최종수정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황의조가 6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스리랑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6.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황의조가 6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스리랑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6.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 3인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국가대표 '주포'인 황의조(보르도)의 개인 첫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측면 멀티자원 강상우(포항 스틸러스)도 유력하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권창훈(수원 삼성)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거론되는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권창훈이 앞선 모양새다.
◇오세훈·조규성 없는 김학범호, 타깃형 황의조 필요성 커져

대한축구협회가 16일 발표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2차 소집 명단을 보면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조규성의 이름이 동시에 빠졌다. 

물론 2차 명단에 든 이동준(울산 현대)이나 조영욱(FC서울)이 최전방을 볼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강력한 몸싸움과 타점 높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타깃형' 스타일이 아니기에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필요해보이는데, 때문에 황의조가 낙점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적잖다. 

황의조는 상대적으로 기량이 늦게 만개해 지금껏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메이저대회에 나선 적이 없는 선수다. 2018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문제는 해결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무대'에 대한 욕심이 있을 만하다.
클럽의 선수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라 보르도가 팀의 주력 공격수를 내줄 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물밑에서 교통정리가 된 후에 김 감독이 2차 명단을 발표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르도 입장에서도 올림픽을 통해 황의조의 몸값이 올라가는 상황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강상우가 2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강상우가 2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학범이 강조한 측면수비…물 오른 강상우 가능성↑

2차 명단에 포함된 측면수비 자원은 김진야(FC서울),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이유현(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 등 4명이다. 1차에 비해 김태환(수원 삼성)과 윤종규(FC서울)의 이름이 사라졌다.

이중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펼치는 이는 설영우 정도에 불과해 김 감독의 근심이 크다. 특히 김진야는 최근 가나와의 1차 평가전에서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통해 측면 수비를 강화하려 한다면 강상우가 유력하다. 강상우는 측면에서 풀백과 윙어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오른발잡이지만 왼쪽에 주로 서고, 물론 오른쪽도 가능하다. 쓰임새가 많은 측면 자원이라는 의미다. 

소속팀에서 호흡이 좋은 송민규(포항스틸러스)와 대표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도 김 감독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만 하다.

강상우의 소속팀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이달 말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에 신예 선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하며 왼쪽 풀백 김륜성을 언급했다. 강상우의 올림픽 차출을 나름 대비하고 있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 축구사상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풀백 자원인 김창수가 와일드카드로 뽑혀 크게 기여했다는 점도 떠오르는 시점이다. 

권창훈이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권창훈이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권창훈? 김민재?…남은 한 자리의 주인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떠올리면 황의조와 강상우는 꽤 적절한 카드로 보인다. 예상대로 두 선수가 자리를 차지한다면, 남은 와일드카드는 1장이다. 이 자리는 권창훈이 될 확률이 높다. 

권창훈은 이미 2016 리우 올림픽 무대에 나선 적이 있어 경험이 풍부한 데다 멀티 자원으로 가치가 확실하다. 최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권창훈은 황의조나 강상우와 달리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도 강하다. 그는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된 아픈 기억도 있어 올림픽 출전을 더욱 노리고 있다.

권창훈이 뛸 2선은 이강인(발렌시아), 김진규(부산아이파크), 이동경(울산현대) 등 우수한 자원이 많지만 권창훈의 기량과 세계무대 경험이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수비수' 김민재도 확률이 없지 않다. 김학범호의 수비 불안을 해결해 줄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미 2차 명단에 정태욱과 김재우(이상 대구FC), 이상민(서울이랜드), 이지솔(대전시티즌) 등 김 감독과 오랜시간 맞춰온 센터백 자원이 많아 미지수다.

특히 9월에 월드컵 최종 예선도 있는 상황에서 소속팀인 베이징이 병역 문제가 이미 해결된 김민재를 순순히 대표팀에 내줄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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