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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 "코로나 장기화? 한국 수요 파악하느라 바빠요"

포스트 코로나 대비 현지화에 초점…변경·취소 수수료 면제 정책 도입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5-05 07:00 송고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이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사가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실은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이어지는 지난해 말, 트립닷컴에 합류한 홍종민 한국지사장은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예상을 벗어난 답변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여행시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회사의 성장도 멈춰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시장의 빗장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영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홍 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현지(한국) 특성에 맞는 '프로세스'와 '룰'을 갖춰나가는 것이 초첨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 여행객 수요에 맞춰 마케팅이나 세일즈 인력을 늘리고 개발하며, 상품에도 다양성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2003년 나스닥에 상장한 트립닷컴 그룹 소속 온라인 여행사(OTA)로 4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면에서 고공행진하던 해외 온라인 여행사 중 한 곳이었다.  
 
트립닷컴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변화해왔다. 해외 OTA 중 유일하게 원화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이어, 네이버페이와 제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한국어 응대 서비스로 차별성을 인정받아 왔다. 

홍 지사장은 "트립닷컴 이전에 다른 해외 OTA와 글로벌 기업에 근무해왔지만, 트립닷컴 그룹은 지역 시장 및 고객 특성에 맞게 매우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타트업같이 과감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자랑할만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트립닷컴은 직급, 국가, 경력 등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이 'IQuality' 라는 창구를 통해 시스템이나 상품, 프로세스상의 개선안을 올리고 본사로부터 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 News1 이승배 기자

홍 지사장의 지휘 아래 트립닷컴은 바쁘게 한국 여행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새로운 정책 도입을 꾸준히 시도 중이다. 플렉시(Flexi) 트립 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초 여행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부 상품의 취소 수수료 발생 문제를 트립닷컴은 빠르게 인지하고 이에 대처하고자, 플렉시(Flexi) 트립 정책을 도입했다"며 "요즘의 여행 소비자들은 '유연성'을 여행 예약의 가장 중요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상품 취소 및 변경을 할 수 있는 이 정책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호텔 및 액티비티 업체들과 협업에도 나선다. 경상도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추후 전라도, 경기도, 강원도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각 지역에 특화된 상품을 두 달에 한 번씩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모든 지원은 트립닷컴의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 지사장은 "렌터카, 기차, 항공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숙박 시설, 액티비티 등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분산된 구매로 여정 관리의 어려움과 고객 서비스의 단절에서 오는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종민 지사장에게 앞으로의 여행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안전이 보장된 환경 내에서 여행의 욕구는 지속해서 풀고자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에 쉽게 변경이 가능한 상품 선호할 것이고, 즉흥적인 여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혼자 혹은 반려동물과의 여행 등 전형적인 여행에서 확장된 의미의 여행 수요로 인해 창의적인 상품이 등장하고 여행 시장의 범위가 넓어질 것 생각됩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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