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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IPO 불발로 투자자에게 19조원 뱉어낸다

두 차례에 걸쳐 약 155만 명에게 19조 원 환불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11-05 16:26 송고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로이터=뉴스1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로이터=뉴스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이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무기한 연기로 투자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167억7000만 달러(약 19조원)를 환불해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당초 5일에 홍콩·상하이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됐다. 앤트그룹은 이번 IPO 불발로 소액 투자자들에게 공모를 받은 167억 달러를 모두 환불해줘야 한다.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환불액이다.

앤트그룹 IPO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약 1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 측에 따르면 1차 공모에서 주식 신청에 실패한 투자자들에게는 은행 계좌로 직접 입금해주거나, 우편으로 수표를 발송할 예정이다.

주식을 획득한 투자자들에게는 6일 2차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급금에는 신청대금 뿐 아니라 1%의 중계수수료, 0.0027%의 증권선물위원회 거래부담금, 0.005%의 증권거래수수료가 포함된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 로이터=뉴스1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 로이터=뉴스1

앤트그룹은 IPO 규모가 350억 달러에 달해 작년 12월 역대 최대 IPO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29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앤트그룹은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2조6580억 달러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지만 결국 상장이 불발되며 거액의 환불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이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규제환경의 중대한 변화에 대해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정보공개에 대한 상장요건에 미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마윈이 최근 당국의 금융 정책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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