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백종원 "제주도 돈가스집 연돈, 뼈묻겠단 제자들 열흘이면 줄행랑"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5-21 11:13 송고 | 2020-05-21 16:24 최종수정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방송인 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포방터 시장을 떠나 제주도에 문을 연 돈가스집 '연돈'의 근황을 알렸다.

20일 방송된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3번째 골목 '수원 정자동 골목' 세 번째 편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수원 오리주물럭집은 방송 후 몰려든 손님들로 붐볐다. 사장님들은 몰려든 손님들을 받느라 진땀을 흘리며 실수를 연발했다. 음식이 늦게 나가는 것은 물론 설명도 부족했다. 또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도 달라지고 서비스도 엉망이었다. 이에 손님들은 싱거운 맛과 서비스에 눈살을 찌부렸다.

이후 백종원은 사장님들에게 오늘 장사 점수가 몇 점인지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들은 5점 기준으로 홀 서비스는 2~3점, 음식 퀄리티는 3~4점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사장님들은 메뉴는 4개로만 해서 앞으로 장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에 백종원은 오리주물럭집 사장님들에게 "평상시 5점이라고 봤을 때 오늘 7~8점이면 메뉴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왔던 손님들이 다시 올 것 같으냐"고 묻자 사장님들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나는 죽어도 안온다"며 "오늘 온 손님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으려고 여기까지 왔겠느냐, 다시는 안 올 것이다"라며 능력 밖의 손님은 받지 말아야 한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 시장에서 제주도로 옮긴 돈가스집 연돈을 언급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돈가스 100개만 파는 장인정신을 보여줘 더 유명해진 ‘골목식당’의 모범 케이스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봤냐"고 물으며 "고집 세고 장인정신도 있지만 맛을 유지할 수 있어서 100개 팔다가 180개까지 늘렸다"고 했다. 이어 "지금 몇 개 파는지 아냐, 130~140개로 다시 줄였다. (제자를 모집한다고 했더니) 1000명씩 들어와서(지원해서) 면접을 봤는데 뼈를 묻겠다던 사람들이 5일, 열흘 만에 더는 못 해먹겠다고 다 나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어 "나가니까 (직원들이) 다시 돈가스 파는 양을 줄이는 거다, 완벽한 음식을 못 대접한다니까" 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거긴 돈 벌기 싫겠냐, 500개 팔아도 되는 집인데 못 팔아서 하루 140개, 180개만 팔았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 내가 돈가스집을 존중하는 것이다, 서너 달 벌면 뭐하겠냐 10년 벌어서 '우린 기회를 잡았어'라며 자신있게 이야기해야지"라며 "멀리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또 "레시피보다 중요한 손님을 하나 더 잡는 것이 중요하며, 손님과 소통하고 서비스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다음이 메뉴 그다음이 레시피다. 그래야 오래간다"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백종원이 돌아간 뒤 사장님들은 자신들이 놓친 것에 대해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khj80@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