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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수출 성과"…천안 화장품 기업 구원림 대표

좋은 원료만 고집…인니에 71만 5000만달러 수출

(천안=뉴스1) 김아영 기자 | 2020-03-28 07:00 송고
에이치엘코스메틱 구원림 대표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에이치엘코스메틱 구원림 대표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지역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코스메틱 시장은 이미 굵직한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뛰어난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천안의 화장품 제조기업인 에이치엘코스메틱(대표 구원림)은 올해 첫 제품 출시와 동시에 71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71만 5000만달러의 제품을 수출했고, 캄보디아와 베트남 바이어들과도 계속해서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 3년만에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데는 구원림 대표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

구 대표는 아내의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초연구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연구하는 동안 좋은 원료만을 고집해 화장품 회사 연구소장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목근수 금수에센스© 뉴스1
목근수 금수에센스© 뉴스1

구 대표는 "피부에 좋은 원료를 발견했고, 과감히 원료를 넣고 싶었는데 연구소장들이 그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없다며 꾸짖기도 했다"며 "하지만 화려하게 제품을 만들고 과장되게 홍보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도 중요하지만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피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간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오늘날의 '목근수' 제품을 개발했다.

'목근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궁화처럼 피부를 계속해서 아름답고 생기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목근수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사연이 담겨있다. 중국에 이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었던 구 대표는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품 이름을 공모했다.

당시 중국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무궁화를 의미하는 '목근수'라는 명칭을 선정했고 브랜드로 이어지게 됐다.

구 대표는 "중국 학생들이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준 만큼 이 제품을 중국에 수출해 널리 알리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역량을 부지런히 키워 이 제품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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