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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자궁경부암 검사 왜 필요한가요?

(대전=뉴스1) 박한주 선병원 국제검진센터 부장 | 2019-11-06 17:00 송고
선병원 국제검진센터 박한주 부장© 뉴스1
32세 미혼 여성이 국가 암검진으로 시행한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저등급 이형성증 소견을 보여 내원했다.

부인과 진료를 권고했고, 자궁경부 조직검사상 상피내암 소견이 있어 원추절제술을 받았다.

자궁경부암 진행이 느리기는 하지만 조금 늦었더라면 미혼 여성이 자궁적출술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 자궁경부의 일부만 절제하는 원추절제술로 완치될 수 있었다.

자궁은 크게 3/4를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과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으(경부)로 나뉘는데, 이중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걸렸더라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이 필수적이다.

자궁경부암은 정상적인 세포가 어느 날 갑자기 암세포로 돌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서서히 변화를 거쳐 암으로 진행된다.

정상 세포는 상피 세포 내 신생물이라고 불리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정상 세포가 암의 전 단계인 상피 세포 내 신생물이 됐다가 암세포로 발전하기까지는 수년에서 약 10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1년에 1회 정도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전 단계나 초기 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하다.

다른 암 검진은 40~50세부터 시작하지만 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검진 대상에 포함돼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에는 30세 이상 여성에 한해 이뤄졌으나 2016년부터 검진 대상이 2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은 해마다 달라지며, 홀수 해에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20세 이상이 검진 대상이고, 짝수 해에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짝수로 끝나는 만 20세 이상이 검진 대상이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검진 방법은 자궁경부 세포 검사다.

이 검사는 질경을 질 내부로 삽입해 자궁경부를 노출시킨 다음 작은 면봉을 이용해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세포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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