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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도드람 '망치로 돼지 때려죽인 농장'서 납품? "관계없는 농장"

'불매운동' 움직임에 적극항변 나서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12-03 16:12 송고 | 2018-12-03 18:33 최종수정
돼지들을 망치로 내리치고 있는 농장직원.(사진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News1
돼지들을 망치로 내리치고 있는 농장직원.(사진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News1

CJ와 도드람이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새끼 돼지들을 망치로 때려죽인 농장에서 고기를 납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우리와 관계없는 농장"이라며 이 업체에서 고기를 납품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동물단체들이 문제가 된 경남 사천시 돼지농장에서 우리측에 고기를 납품한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료뿐만 아니라 생물자원사업 등에서도 사천에 있는 농장과는 전혀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드람양돈농협 관계자도 전화통화에서 "해당 농장은 조합농장이 아니다"며 "과거에도 이 농장으로부터 고기를 납품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수십마리의 돼지들을 망치로 내려쳐 죽이고, 돼지 사체를 불법 소각하고 파묻은 혐의로 A 농장 직원과 이를 지시한 관리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농장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40여마리의 돼지를 좁은 공간에 몰아놓고, 돼지들 사이로 자리를 옮겨 다니며 망치로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의 질병 여부 등과 관계없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 이같은 방식으로 죽이고 있다고 동물단체들은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많은 농장에서 질병 등의 이유로 돼지의 상품 가치가 없어지거나, 질병 전염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은 관행적으로 일명 '도태' 시키고 있다. 그러나 내부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 선별해 학대가 아닌 방식으로 도태시키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물단체들은 A 농장이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식 축산 돼지농장으로, 평소 1만~3만마리에 이르는 돼지들을 사육해 CJ, 도드람 등 대형기업에 납품한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학대당한 새끼돼지를 납품받는 CJ와 도드람에 대해 불매운동 등을 하자며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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