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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인터뷰]홍순헌 "도시재생 전문가…해운대문제 해결"

12년만의 재도전…"해운대 양극화, 사람중심 행정으로 바꿀 것"
"'세계 속 해운대' 명성 걸맞는 주민 행복지수 높이는데 주력"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8-05-14 10:58 송고
홍순헌 민주당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홍순헌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5.13.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가 12년만에 다시 해운대구청장 도전에 나섰다.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지역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 활동을 지속해 오며 해운대의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그 속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부산대학교 건설융합학부 토목공학전공 교수로 부산의 각종 도시개발 사업에 자문·심의위원으로 참가하며 행정을 경험하고, 지역의 바른 발전 방향을 고민해왔다.

해운대가 안고 있는 불균형, 교통문제, 부동산 가격 등을 해결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통적 보수정치권이 강세를 보인 부산에서도 특히 보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해운대 지역 민심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변화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해운대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시민들께 인사 바란다.

▶주민과 더불어 소통하며, 주민을 중심에 두고 항상 생각하고,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 주민을 항상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게 구청장이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구하시는 ‘깨끗한 나라’를 위한 정신을 본보기로 삼아 새로운 해운대, 주민 행복이 이뤄지는 해운대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다.

- 지난 4대 지방선거 해운대구청장 출마 이후 12년 만에 다시 나섰다. 당시와 비교한다면?

▶2006년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해운대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지역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참여 등 지역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지난 '장미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해운대(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서 갑 지역을 포함하여 종횡무진 활동을 했다. 지속적인 활동 덕분인지 지역 원로분들과 지역 당원들의 구청장 재도전 제안이 많았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해운대는 센텀시티, 마린시티를 중심으로 발전된 지역과 반여동 등 낙후 지역으로 양극화가 뚜렷하다. 균형발전이 시급해 보이는데.

▶ 해운대의 빈부격차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마린시티는 불과 몇 년 이내에 조성된 곳이다. 반면 반송과 반여 일부 지역은 정부의 정책이주 사업에 의해서 생겨난 정책 이주촌이다.

지역 간 격차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사람을 무시한 원칙이 없는 도시계획·도시관리·도시 행정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구청장이 되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전문가들은 물론 주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행정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 치솟는 부동산 가격, 교통체증, 자연훼손 문제 등 구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어려움도 많다.

▶ 부동산 가격은 지역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주민들이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해운대의 가장 심각한 현안은 ‘교통문제’다. 부동산 가격하락의 연장선상에 교통문제가 있다. 해운대에 25년 동안 살면서 교통체증 문제가 날로 심화되는 것을 직접 느껴왔다. 주말이면 막히지 않는 곳이 없다. 동서남북 모두 길이 막히다 보니 주말이면 해운대를 피해 약속장소를 잡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자연훼손 문제는 과거 20년 동안 고층빌딩 건축으로 인한 도시경관 훼손, 스카이라인을 무시한 무분별한 인·허가에 따른 문제로, 오늘날 해운대의 교통을 포함한 도시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 부산대 토목공학 교수,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동부산발전특위 위원 등을 맡는 등 도시재생 전문가로 꼽힌다.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 대선 전 공약 사업들을 꾸릴 때부터 참여해왔다. 무엇보다 기존의 도시재생 방식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제 주관이다. 현재까지는 보여주기식 관광 중심의 도시 재생사업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실제 큰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오히려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관광객들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쇠퇴한 지역의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다. 다음으로는 주거환경, 교통, 교육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그 지역 자체의 매력이 상실되면서 주민들이 빠져나가게 됐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인 만큼, 무엇보다 그 지역에서 생산을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즉,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위한 체계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도시가 살아나면 앞서 언급했던 부차적인 문제들도 자연스레 개선된다.

사실 낙후된 지역을 처음부터 생산이 가능한 도시구조로 바꾸기란 쉽지 않다. 예술가 등의 전문가 및 창업 희망자들을 유인해서 그들의 역량을 모아 해당 지역을 ‘관심 대상 지역’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재생 분위기 조성을 위한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생을 포함한 구·시·국가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면 ‘자족형 도시재생 사업’의 구축이 한결 쉬워 질 것으로 예상한다.

홍순헌 민주당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홍순헌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5.13.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일각에서 공공기관 행정 경험이 없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 10년 이상을 준비를 해왔고,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도시전문가다. 지금까지 일반행정, 세무행정 등을 경험하신 분들이 단체장직을 맡아 오다 보니 교통문제, 도시 불균형문제가 발생해왔다.

이런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차곡차곡 누적되어 온 것들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다시 말해 도시관리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원칙을 가지고 사람을 중심에 둔, 사람이 먼저인 도시관리 행정을 펼쳐야 할 때이다.

20년 이상 주민자치위원에서부터 청와대 대통령 정책 자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심의 활동들을 열심히 해왔다. 자신있다.

또한 공공기관 행정은 공무원들이 법질서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구청장이 행정에 몰입하다 보면 8급 구청장, 7급 구청장이라는 비난의 행정구조가 될 것이다.

- 구청장 선거와 동시에 ‘엘시티 비리’로 인한 해운대을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큰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데 전략은 무엇인가.

▶ 주변에서는 아무리 하고 싶은 게 많고, 준비가 잘 돼있다 할지라도 구청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야 무엇이든 가능한 게 아니겠냐고 말씀들 하신다. 저 또한 그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그 날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요즘에는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여러 주민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해서, 사람이 먼저인, 사람이 중심인 해운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 해운대는 전통적 보수세력이 우세했으나,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하고, 갑(甲) 지역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있어 보수가 분열된 곳이다. 민심은 어떤가.

▶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래로 부산은 28년 동안 정치적으로 한 가지 색깔로만 물들어 있었다. 이런 편향된 사고를 추구하다 보면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됐고 지금이 그 기회라고 생각한다.

- 최근 초고속 무료와이파이 설치를 공약했다. 정보화 시대에 발맞춘 행보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해운대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가 다소 부족했다. 주민들은 과도한 통신비 부담과 질 낮은 공공 와이파이 탓에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 무료화가 주민들에 대한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데이터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은 월 2만~3만원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 마지막으로 부산 해운대구 주민들에게 한마디.

▶해운대는 이미 부산의 해운대를 넘어서서 세계 속의 해운대가 됐다. 위상은 높아졌지만, 주민들의 행복지수에 대해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다들 행복하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어딘가 모르게 씁쓸함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는 교통문제, 주거환경문제 등에서 부족한 점 혹은 미진한 점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사람중심의 원칙을 토대로 계획을 하고 도시행정을 펼침으로써 구민 모두가 ‘나는 해운대에 살기 때문에 행복하다, 나는 해운대에 살았기 때문에 행복하다, 해운대에 살고 싶다’ 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것이야말로 제가 구민을 위해 도시전문가로서 마땅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다. 해운대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제가 밑거름이 되겠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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