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네덜란드 블록휴이센 "한국에서는 개를 잘 대해 주기를"…의도는?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2-22 01:05 송고 | 2018-02-22 01:10 최종수정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얀 블록휴이센 © AFP=News1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얀 블록휴이센 © AFP=News1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에 그친 네덜란드의 얀 블록휴이센이 기자회견에서 돌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3위에 머물며 2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탓인지 블록휴이센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는 개들을 더 잘 대해 주기 바란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기자회견 시작부터 네덜란드는 심술을 부렸다. 여자 수상팀 다음에 남자 수상팀의 기자회견이 잡혀있었는데 여자 우승팀 일본의 기자회견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들이 먼저 기자회견을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벤 크라머와 블록휴이센은 "5분 내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면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일본 여자 대표팀보다 먼저 네덜란드 남자 대표팀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는 한국과 일본 기자들만 있었고 그들에게 질문은 없었다.

이에 기자회견 진행자는 "질문이 없느냐"고 취재진을 향해 물었고 크라머는 "고맙다. 나이스! 여기에 일본 취재진 밖에 없나"라고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블록휴이센은 "개들을 더 잘 대해 주기를"이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기자회견장은 순간 어수선해졌고 모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재차 확인한 결과 블록휴이센의 발언은 사실임이 확인됐다. 

일부 외국인은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에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지만 블로휴이센의 말은 앞으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dyk060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