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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株 동반상승, 문재인 당선 예고?…사드 재검토 기대감 반영

탄핵 이후 LG생건 中공장도 시정명령·추가조치無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7-05-09 07:20 송고 | 2017-05-09 14:18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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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이슈가 불거진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화장품 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대선 투표를 앞두고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드배치 재검토 방침을 내세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중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나아가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민감한 시기여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선 투표가 진행되는 이날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나타내고 있다. 사드배치 재검토 입장을 밝힌 문 후보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측 사드 보복 조치들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후보의 사드 재검토 방침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화장품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 측의 관광객 제한 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말부터 사드보복 조치 일환으로 한류콘텐츠제한(금한령·禁韓令) 수위를 높이고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막겠다며 패키지 상품을 제한했다. 특히 지난달 국가여행국은 각 여행사에 지침을 내려 지난달 15일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복합적 요인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7% 줄면서 뒷걸음쳤고 LG생건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42.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것.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둔화 △중국 수출 관련 현지 통관강화 △중국내 반한 감정 확산 등을 이유로 2분기 실적 역시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사드 재검토 방침을 내세운 문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의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적 요인보다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문 후보의 사드배치 재검토 등으로 중국 측의 보복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관광 제한 조치를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내렸던 만큼 이를 철회한다 해도 공식 문건으로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난달부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강 2중 2약을 보이며 문 후보가 앞서나갈 때 동시에 화장품주도 상승하자 '문재인 테마주'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7일 44만원대로 장을 마감했으나 다음날 사드 배치가 확정된 이후 주가가 대폭 하락해 지난달 3일 24만대로 거의 '반토막(45.5%)' 났다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 결정 내린 이후 반등했다.

LG생활건강도 아모레와 같은 날 최고 종가(118만1000원)를 찍었지만 같은해 11월말 74만원대로 바닥을 찍었다가 올해 들어 반등해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대선을 이틀 앞둔 8일엔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 대부분 화장품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81% 6.39%로 대폭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이후  한·중 관계에서 사드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를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광객 제한 등으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 부진이 예상되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건 항저우 공장의 경우 중국 당국의 소방안전 관리·점검에서 지적받았지만 같은 시기 현재가 탄핵 인용 결정 이후 가동중단 조치를 받지 않았다. LG생건 측은 시정명령 공문을 전달받지 않았고 추가조치 없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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