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제공). |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또 최저치를 새로 쓰고, 새누리당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4년여 만에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정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9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일간 집계상 15%대까지 내려가는 등 9월 넷째주(33.9%) 이후 4주 연속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주 경신한 취임 후 최저치(28.5%)를 또 다시 새로 쓰면서 리얼미터 주간 집계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0.3%포인트 급등한 74.8%를 보였다. 이 역시 지난주 취임 후 최고치(64.5%)보다 높은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6.2%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16.3%포인트)을 비롯해 대구·경북(11.9%포인트)과 60대 이상(17.2%포인트), 보수층(18.3%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15.3%포인트) 등 주요 지지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일간 집계에서 지난 27일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의 긍정·부정 평가는 각각 취임 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 제공). |
새누리당도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2012년 4월 19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제1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2위로 주저앉았다. 새누리당은 4주 연속 하락, 3.9%포인트 떨어진 25.7%를 기록했다. 이는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셋째주(28.1%) 최저치보다 낮다.
민주당은 2.0%포인트 반등한 31.2%로 정당 가운데 1위를 달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층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2%포인트 상승한 14.2%를 보였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0.5%포인트 감소한 4.5%에 그쳤다. 기타 정당은 0.6%포인트 하락한 3.6%, 무당층은 1.8%포인트 증가한 20.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5명을 상대로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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