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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총리 "국제사회 이해 얻어 상업포경 재개할 것"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6-09 06:18 송고


9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고래 고기 소비 장려를 위해 마련한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들이 고래 고기를 먹고 있다.© AFP=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유엔의 남극 포경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상업 포경을 장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고래 자원을 관리하는데 필수적인 과학적인 데이터 획득을 위한 고래 연구를 통해 상업 포경을 재개하고 싶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포유동물에 대한 무자비한 학대라는 외국의 인식과는 달리 일본 어촌에서는 매 포경 시즌이 끝나면 종교적인 의식을 여는 등 고래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고 있다"며 "일본 문화의 이런 부분이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1986년 상업포경금지 모라토리엄 규정 중에서 연구 목적은 허용한다는 부분을 이용해 그간 포경허가를 얻어왔다.


그러나 연구용으로 수집된 이들 고래 고기가 결국 식당이나 어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반 포경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 같은 일본의 포경행위를 지난 2010년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ICJ는 지난 3월31일 국제규약을 위반한 일본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일본은 이 결정에 승복, 남극해에서 2014~2015 시즌 포경을 중단하는 한편 더 과학적인 내용으로 포경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모라토리엄이 적용되지 않는 태평양 북서부의 해안지역에서는 포경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의 온라인 오픈마켓 라쿠텐은 ICJ의 판결 이후 자사 사이트에서의 고래와 돌고래 고기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농림수산상은 "고래 고기의 판매는 국제법이나 국내법을 위반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라쿠텐 등 기업들이 고래 고기 취급을 중단하는 일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포경과 고래 고기 섭취가 일본 문화의 일부분임을 알도록 하겠다며 농림수산성 주관 '고래 주간' 캠페인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고래는 한때 일본에서 연료와 식량의 주요 공급원이었지만 최근 수십 년 간 그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더 이상 고래 고기를 일상 식단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고래 관련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로비력을 발휘해 세금으로 마련된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국민의 고래 소비능력이 충분히 상업적인 포경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