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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업체 대표 “결함 대우버스 반납 원해”

울주군 자일대우버스 앞 1달 넘게 장기주차 농성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 2014-05-23 06:11 송고
대전의 관광버스업체 변선호 대표가 23일 울산 울주군 길천산업단지에 위치한 자일대우버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변 대표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 19대의 반납과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 News1 김규신 기자

"생각해 보세요. 수많은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집니다. 만약 그 장소가 구불구불한 대관령 고갯길이라면 어떨까요? 대형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까요?"


대전의 한 관광버스업체 변선호 대표는 23일 울산 울주군 길천산업단지에 위치한 자일대우버스 정문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날 그가 대전에서 타고 온 또 다른 빨간색 관광버스에는 ‘시동 꺼짐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보상에 나서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변 대표는 버스 결함 주장과 함께 버스 반납을 요구하며 한 달이상 자일대우버스 울산공장 정문 인근에 관광버스 19대를 장기주차 중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일대우버스에서 약 70억원을 주고 구입한 천연가스(CNG) 버스 43대 가운데 현재 자일대우버스 앞에 세워둔 동일 모델 차량 19대에서 결함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출력이 저하되거나 시동이 꺼지는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 변 대표는 이런 현상은 같은 모델을 구매한 다른 관광버스업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버스 구입 후 정부세종청사와 경기권 간의 공무원 통근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자일대우버스 울산공장에서 출고된 버스들에서 시동 꺼짐과 출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버스를 이용하던 공무원과 운전기사들의 민원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 주관의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점검 결과 차량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에도 1월부터 4월 초까지 19대의 버스에서 20여 차례에 걸친 운행 도중 멈춤 현상 등이 발생했고 결국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18일자로 통근버스 고장 의심차량 19대에 대한 운행중단 요구 공문을 발송하면서 운행이 중지됐다고 변 대표는 설명했다.


대전의 관광버스업체 변선호 대표가 23일 울산 울주군 길천산업단지에 위치한 자일대우버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변 대표가 대전에서 타고 온 시위차량. © News1 김규신 기자

변 대표는 "버스에 결함이 있는 게 분명해 보이지만 국토부에서는 현행법상 결함이 명확하게 나오기 전에는 다른 조치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결함을 확인하려면 1, 2년은 걸린다고 하는데 그 정도 기간이면 우리 운수업체는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운행정지 명령을 받으면서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자일대우버스 측은 반납하려 하는 19대의 차량을 반납 받는 한편, 차량 구입비와 운행정지에 따르는 손해를 변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일대우버스 측은 악성 고객이 회사를 비방하고 있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한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 대표의 말에 의하면 대우버스 측은 천연가스 버스의 특성을 잘 모르는 운전자가 매뉴얼 숙지 미숙으로 시동이 꺼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이날 준비해 온 피켓을 들고 오후까지 자일대우버스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친 뒤 대전으로 돌아간다.


한편 변 대표가 반납을 위해 버스 19대를 자일대우버스 인근에 불법 주차하면서 불법 주차 민원이 발생했고 울산시와 자일대우버스 측은 단속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울주군은 안전행정부가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단속을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해 오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앞서 19대 차량 전체를 자일대우버스 앞에 주차해 뒀다가 자일대우버스 측이 울주군에 불법 주차단속 민원을 제기하면서 7대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주차가 가능한 인근의 흰색 실선구역으로 옮겼다.




ho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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