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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례는 모두를 위한 것"…원한다면 '외계인'도 세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5-12 21:47 송고 | 2014-05-12 23:41 최종수정
바티칸 교황청 건물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비둘기를 날리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News1 이준규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사람은 세례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외계인들이라도 교회 문을 두드리면 기꺼이 세례를 베풀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라디오를 통한 일일 정규방송에서 기독교인들은 세례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례받기를 원하는 자들이 아이들의 그림에서 보이는 "녹색 피부에 긴 코와 큰 귀를 가진 사람이라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교황은 "가령 만약 내일 화성인 탐험대가 지구에 도착해 그중 일부가 우리에게 와서 '나도 세례를 받고 싶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 같은 농담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실적인 스타일이며 종종 농담을 통해 로마 교황청의 방향성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은 이날 세례에 대해 누구에게도 거부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혼인신고 없이 동거하는 등 교회 규정을 어긴 부모들을 둔 자녀도 세례가 거부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해 3월 12억 가톨릭 신도를 대표하는 로마 교황에 선출된 직후부터 파격적인 농담을 선보였다.

교황은 당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동료 추기경들이 새 지도자를 찾기 위해 세상의 끝(아르헨티나)까지 간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추기경들과의 만찬 모임에선 "주여, 저들이 한 일(나를 교황으로 선출한 일)을 용서하소서"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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