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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미안해" 광주시민들 추모발길 잇따라

[세월호 참사] 광주YMCA분향소 다음달 9일까지

(광주=뉴스1) 한지호 기자 | 2014-04-26 04:17 송고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일주일째인 22일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25일 YMCA백제실에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명복을 빌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한 가운데 시민들의 희생자 애도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YMCA 합동분향소에는 첫날 하룻동안 총 700여명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찾았다.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선생님의 손을 꼭 붙잡고 와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YMCA유아어린이단, 눈물을 흘리며 찬송가를 불렀던 수녀들, 친구들과 함께 분향하러 온 학생들 등이 유독 눈에 많이 띠었다.


이들은 헌화 후 게시판 앞에 놓인 노란 포스트잇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한 시민은 "꽃 피우지도 못하고 져버린 사랑스런 아이들아..천국에서는 웃으며 지내길 기도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딸과 함께 온 엄마는 "아들아, 딸아…고통 없는 곳에서 행복하길"이라며 안타까운 부모의 심정을 남겼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여학생은 "죄송합니다. 우리 국가의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며 검정 펜으로 한 글자씩 눌러 써 적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온 한 조문객은 헌화 후 "부디 고통 없는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항상 지켜보며 이곳에서 못다한 꿈 꼭 이루고 그곳에서 편안히 지내길 바래!"라고 적으며 눈물을 훔쳤다.


YMCA 분향소는 다음달 9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이 곳을 비롯해 광주·전남에는 총 10곳의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합동분향소는 광주의 전남대 제1학생회관 외에도 전남의 전남도청, 목포역, 순천시청 민원주차장, 순천YMCA, 전남대 여수캠퍼스, 여수 이순신광장, 진도 향토회관, 해남 군민광장 등이다.




j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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