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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에선 평안하시길…" 송파 세모녀 49재 봉행

참석자들, 장애인·비정규직 빈곤 문제 해결 촉구
종호 스님 "죽어야만 관심을 갖는 이런 사회 아쉬워"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4-04-15 10:02 송고
지난 2월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모녀'의 49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되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 2월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모녀'의 49재가 봉행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와 빈곤사회연대는 15일 오후 3시 광화문 지하광장 해치마당에서 49재를 열고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49재에는 장애인 단체와 해고·비정규직 노동자, 정치인, 시민 등 7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장애인과 비정규직의 빈곤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조계종 노동위원장인 종호 스님은 염불을 외며 세 모녀의 넋을 달랬다. 이후 참석자들은 준비된 제사상 앞에서 차례대로 절을 하며 세모녀가 저승에서는 행복하길 빌었다.


종호 스님은 "죽어야만 대책이 나오고 관심을 갖는 이런 사회가 아쉽기도 하고 가슴이 무겁다"면서 "더 이상 송파 세모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49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49재에 참석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지금의 복지제도로는 세모녀 같은 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평범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든 사회에서 살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정부는 재벌 대기업 민원에 대해 끝장토론까지 열어 풀어주면서 서민의 비통한 죽음에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규제개혁 끝장토론이 아니라 세모녀 사건 끝장토론을 열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의 권리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 땅의 차별받고 힘든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사람들과 연대해 희망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49재가 끝난 뒤 광화문 KT 사옥에서 일본대사관을 거쳐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세모녀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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