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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예비후보 "자사고 폐지 일반고 살리겠다"(종합)

건실한 자사고 유지 여부에는 "검토하겠다"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03-27 01:45 송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7일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 고교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간 자사고는 당초 취지와 달리 입시위주 교육, 고교 서열화를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사고는 부유층 학생, 성적우수 학생을 독점해 일반고등학교의 수준을 저하시키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며 "자사고가 존속하는 한 공교육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일반고 수준향상을 위해 "학생들의 성적을 고려해 모든 학교에 균형적인 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학생균형 배정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고등학교에 5000만원에서 1억원씩을 차등 지원하고, 1개 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조 후보는 "교육감이 자사고를 강제로 폐지할 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6월까지 진행 예정인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보고 건실한 자사고에 대해서는 유지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보수진영의 문용린 서울교육감이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해당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자사고 봐주기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교육부는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지침을 통해 자사고가 건학이념과 지정목적에 맞게 학교 및 교육과정을 운영했는 지를 평가해, 평가결과 지정목적 달성이 곤란한 학교에 대해서는 지정을 취소하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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