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마이 인포' 홈페이지. © News1
"이제부터는 개인정보를 직접 사고 팔자!" "KC?와 같은 중간상인을 거치지 말자!" 소중한 개인정보를 본인이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보다 더 많은 정보들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사이트다. '트레이드 마이 인포'(Trade My Info)란 이름의 이 사이트는 최근 카드3사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를 꼬집은 패러디 사이트다. 주제별로 정리된 사이트 소개 내용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조목조목 풍자돼 있다. 먼저 '건당 최소 500원'이란 문구에는 "은행, 카드사 등에서 취급하는 개인정보가 외부로 판매되면 여러분에게는 한푼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Trade My Info에서는 거래 수수료를 없애서 개인정보 판매로 얻은 수익 전액을 고객님께 돌려드립니다"란 설명이 나와있다. 유명인사들을 위한 VIP 우대 서비스 아래에는 "이건희 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이신가요? 이명박, 박근혜 본인이신가요? 유명인사분들의 개인정보는 특별한 가격에 모십니다. 지금 바로 경매에 참가하세요!"란 문구가 적혀있다. 카드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에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의 정보도 포함된 사실을 비꼰 것이다. 보안이 적용된 HTTPS가 아닌 HTTP를 사용했다는 안내에는 "농?과 동급의 '병신' 같은 보안수준을 자랑합니다"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하는 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위해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암호화 없이 평문으로 전송한 NH농협카드가 뜨끔해 할 부분이다.
hyun@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뉴스오늘의 핫 포토 |
홈 > 경제 >
'개인정보, 제값 받고 직접 팔자' 패러디 사이트 등장
카드3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 조목조목 지적·풍자
사이트 작성자 "저도 피해자 중 한명…너무 화가 나 만들었다"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1-24 01: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