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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 KTX 6~7만원 누가..공항철도는 또 어쩌고?

상하행선 합쳐 하루 14회 운행…"비행시간 맞추기 어려워"
속도 공항철도와 비슷한 40분, 요금은 오히려 비싸
환승서비스 대가치고는 너무 낭비적..공항철도도 악영향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01-23 22:09 송고 | 2014-01-24 00:12 최종수정

오는 6월 부산·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곧장 갈 수 있는 오는 KTX 개통을 앞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공항철도와 비교할 때 편성, 운임, 안정성 등 면에서 별다른 이점이 없어서다.


특히 KTX의 운행 선로가 인천공항철도와 같은 서울~인천공항 구간이어서 가뜩이나 적자 상태인 인천공항철도가 더욱 부실화될 수도 있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행 KTX 하루 14회…"비행시간 맞출까"

올 상반기 중 부산·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 가능한 KTX가 개통된다. 신경의선(문산~용산)과 인천공항철도를 연결하는 수색연결선(2.2km) 개통을 통해 KTX가 인천공항철도 구간을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인천공항까지 가는 지방 이용객들의 환승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3149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 설명대로 지방 이용객들은 기존에 리무진버스 등을 통해 5시간이 걸려 이동하던 거리를 3시간30분만에 주파하는 등 일부 편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도업계에서는 해당 KTX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편성이나 운임 등 면에서 큰 장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인천행 KTX는 상하행선 합쳐 하루 14회(편도 7회) 운행된다. 인천공항철도 직통열차가 하루 61회, 일반열차가 361회 운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하루 운행횟수가 적으면 그 만큼 운행간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행객들이 비행시간과 열차간격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KTX를 타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 탈 수 있는 이들이 많을지 의문이 든다"며 "인천공항철도가 더 자주 다니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환승의 불편함을 감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항철도와 비슷한 40분 소요…요금도 비싸

인천행 KTX의 운임은 인천공항철도보다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공항철도 직통열차는 특별할인요금이 적용돼 8000원(원가 1만45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열차는 3950원이다. 이에 반해 KTX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은 1만~1만5000원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갈 경우 6만~7만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인천행 KTX는 인천공항철도 선로 위를 달릴 때 시속 110km 이하로 저속 운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구간을 통과하는 시간은 42분 정도 소요된다. 인천공항철도 직통열차의 43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업 초기 정부는 20분만에 해당 구간을 통과할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이는 공수표가 된지 오래다.


전동열차가 운행되는 선로에 고속열차를 투입하면서 안전성도 문제로 대두됐다. 수색연결선 개통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로 미뤄졌는데, 전동열차와 고속열차의 신호체계가 달라 안전검증에 시간이 더 걸렸다. 철도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고속열차를 전동열차 운행 구간에 투입하면서 여러가지 안전성 문제가 나타났다"며 "KTX는 일반열차보다 전력소모량이 3배 이상 많아 전력 수급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일-인천공항철도, 둘다 "수요 걱정"

해당 노선을 운영할 코레일도 반기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 적정 수요를 채울 수 있을지부터가 고민거리다. 코레일은 해당 구간에 20량 KTX(931석) 10회, 10량 KTX-산천(363석) 4회를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1만762석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공항철도 직통열차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 일반·직통열차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16만명이지만 출퇴근 수요를 빼고 인천공항까지 간 실제 여행객 수요는 8700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들이 모두 KTX를 이용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좌석을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철도 측은 승객이 일부 KTX로 전이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공항철도 관계자는 "지방에서 이용하던 이들이 KTX로 전이되면서 연계수송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KTX 투입에 따라 공항철도 422회 편성을 367회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전체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공항행 KTX는 지역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 수도권 이용객은 불편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가는 KTX는 지방 승객들의 환승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추진한 것으로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KTX가 해당 노선에 운행되면 코레일이 인천공항철도주식회사에 선로사용료를 내기 때문에 KTX 투입으로 발생하는 영업손실을 사실상 보상받는다"며 "수요는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단순비교할 수 없다. 잠재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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