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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장진 감독 "작품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

(서울=뉴스1) 박상재 인턴기자 | 2013-11-29 09:27 송고
창작 뮤지컬 '디셈버' 출연진(호호호비치 제공). © News1



창작 뮤지컬 '디셈버' 연출은 맡은 장진 감독이 "고(故) 김광석의 음악이 아니라도 작품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회관 총연습실에서 뮤지컬 '디셈버'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진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과 장진 감독 등이 참석했다.


'디셈버'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시와 음악을 즐기는 '지욱'(박건형·김준수 분)이 불현듯 만난 '이연'(오소연·김예원 분)을 보고 첫 눈에 반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20년이 지난 뒤 지욱은 우연히 지하철에서 이연과 똑같이 생긴 여성을 만나며 잊은 줄 알았던 옛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디셈버'는 김광석이 부른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18곡의 가창곡과 자작곡 4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또 지금껏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곡 2곡도 포함돼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날 장진 감독은 "작품을 제작할 때 김광석의 이름을 지우고 만들었다"면서 "김광석의 노래를 이용했다는 부제는 달릴 수 있지만 저는 그를 몰라도 감탄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처음 뮤지컬을 연출한 소감으로 "일반적인 작품은 결과가 좋지 않아도 제가 책임을 다 질 수 있었는데 뮤지컬은 그렇지 않아 모든게 다 어렵다"며 "특히 순간 순간 서로의 협력에 기대고 함께 생각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공연이 괜찮다고 느끼신다면 모두 그동안 도와준 분들의 힘일 것이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장진 감독은 "1992년에 불현듯 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가 20년이 지난 뒤에도 잊지 못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눈 앞에만 안보였던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 남자의 이야기가 김광석의 노래와도 같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한 때 격렬하고 낭만과 고민이 가득했던 시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김광석의 음악은 고유의 신파성이 있다"면서 "그의 음악이 풍미했던 시대가 많은 세대들에게 좋은 향수이자 기억이기 때문에 좋은 재료가 됐다"고 덧붙였다.


장진 감독은 "지금 저에게 가장 큰 설렘과 긴장은 '디셈버' 뿐"이라며 "이토록 공연이 시작되고 원래 생각대로 될지 고민한 적이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떻게 봐주실지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셈버'가 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창작 뮤지컬의 힘을 과시할 수 있을지는 12월1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디셈버'는 내년 1월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ang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