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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민개혁 연설 한인 청년 방해로 한때 중단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3-11-26 10:52 송고 | 2013-11-27 03:14 최종수정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민법 개혁 관련 연설을 하던 중 반대구호를 외치는 한 한인 청년의 방해를 받아 연설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베이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베티 앤 옹 차이니즈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방문해 이민개혁법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펼쳤다.


연설 말미, 연단 뒤에 자리한 한 청년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 가족들은 추수감사절에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국 내 1150만 명에 달하는 증명서 미소지자(undocumented)들의 추방을 당장이라도 멈추기 위해 당신의 행정 권한을 사용해달라"고 소리쳤다.


이 청년은 알라메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홍 주(24)씨로 알려졌다. 홍씨는 "당신은 추방을 멈출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찰나 오바마 대통령은 뒤를 돌아보며 "사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리지르는 것 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설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함께 자리한 청중들이 홍씨의 발언에 동참해 "추방을 멈추라. 우린 할 수 있다"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이들을 퇴장시키기 위해 다가온 경호원들을 저지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이 청년들의 열정을 존중한다. 만약 내가 의회의 법안 통과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법으로 이루어진 국가다. 소리를 지르거나 법을 위반해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척하기는 쉽겠지만 좀더 어려운 방법을 제안하겠다. 바로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주적 절차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씨는 연설 이후 "이 곳에 와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건 큰 기회였지만 대통령의 답변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1살에 미국으로 이민온 홍 씨는 "여전히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많다. 대통령은 법을 어기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 그에게는 추방을 멈출 권한이 있다. 그럼에도 그는 지역사회 주민들을 달래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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