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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갤럭시 기어' 써봤어? "쓸만은 한데…"

스마트폰 안꺼내도 통화, 문자확인, 촬영 가능해 '편리'
갤럭시노트3 있어야 사용가능...활용성 비해 비싼게 '흠'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3-10-20 07:59 송고 | 2013-10-20 08:02 최종수정
갤럭시 기어의 다양한 홈 화면 시계.© News1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5일 두개의 신제품을 내놨다. 바로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 당시 사람들의 눈길은 갤럭시 노트3보다 '갤럭시 기어'에 더 쏠렸다. 세계 최초로 손목시계처럼 찰 수 있는 웨어러블(입는 컴퓨터) 디지털기기였기 때문이다.


지난 2주간 '갤럭시 노트3'와 더불어 '갤럭시 기어'를 사용해보니, 갤럭시 기어가 있어서 스마트폰 이용이 한결 수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화벨이 울릴 때 굳이 핸드백속에서 꺼내지 않아도 되고, 카카오톡이나 라인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수신되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3를 꺼내지 않아도 됐다.


평소 자그마한 시계만 찼던 탓일가. 갤럭시 기어의 화면크기가 36.9*56.6*11.1㎜이다보니, '갤럭시 기어'를 처음 손목에 찬 느낌은 조금 낯설었다. 무게는 73.9g으로 금속시계보다 가볍지만, 여자가 손목에 차기엔 좀 크고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크기는 월등히 작지만 화질은 짱짱한 편이다. 41.1㎜ 슈퍼 아몰레드(AM OLED:320*320)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어서다.


이런 큼직한(?) 시계를 손목에 차고 다녔더니 많은 사람들이 '그게 뭐냐?"는 호기심어린 질문을 했고, "갤럭시 기어"라고 대답하면 "쓸만하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갤럭시 기어는 꽤 쓸만했다. 여자에겐 좀 투박한 면이 없지않지만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문자를 확인할 수 있으니 편할 수밖에. 190만화소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서 순간 촬영해야 할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기자 직업상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녹음해야 할 멘트들이 많은데, 그럴 때도 굳이 갤럭시 노트3를 꺼낼 필요없이 갤럭시 기어에서 간단히 할 수 있었다. 그때그때 발견한 외국어를 카메라로 인식해 사전으로 자동번역해볼 수 있고, 와인라벨에 담긴 각종 정보도 확인할 수도 있다.


홈 화면은 디지털시계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시계 모양으로도 바꿀 수도 있다. 시계 아래에 카메라나 'S보이스', 환경설정 등의 아이콘을 두고 빠르고 편하게 홈 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메뉴를 실행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갤럭시 기어 화면은 평소에는 꺼져있지만, 사람의 손목 움직임을 인지하면 홈화면의 시계가 나타난다. 취향에 따라 만보계나 '디데이' 설정도 해놓을 수 있다.



'갤럭시 기어'의 사전 앱을 통해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다.© News1

평소 즐겨사용하는 앱을 갤럭시 기어에 셋팅할 수도 있다. 기자는 삼성증권의 POP 앱으로 증권정보도 빼놓지 않고 확인하고 라디오 수신 앱으로 라디오도 청취해봤다. 'SOS' 앱을 이용하면 위급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한 최대 5개까지의 연락처로 구조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운전할 때는 'S보이스'를 이용해 말로 스마트 기능을 실행시키거나 전화를 걸 수도 있다.


갤럭시 기어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갤럭시 노트3에 등록돼 있는 전화번호부와 동기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될 것이 있다. 갤럭시 기어의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실수로 통화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갤럭시 기어로 사용하던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릴레이' 기능은 갤럭시 기어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 보조장치다보니 스마트폰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현재 갤럭시 기어와 연동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3뿐이다. 삼성전자는 점차 갤럭시S4와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와도 연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기어는 315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10분의 1 정도로, 한번 충전으로 슬림모드에서 36시간 지속됐다. 물론 사용가능 시간은 갤럭시 기어를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갤럭시 기어는 꽤 쓸모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구입이 다소 주저된다. 스마트기기 보조장치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39만6000원. 스마트폰처럼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보니, 용도에 비해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가 전시돼 있다.© News1

갤럭시 기어와 함께 시판된 '갤럭시 노트3'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 노트2보다 기능이 대폭 추가된 것은 아니다. 다만 노트2에서 불편했던 기능이 상당부분 개선됐고 사용편의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띄었다.


일례로, 멀티윈도우가 가능하다. 즉, 화면분할 방식으로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을 수 있고, 이 창에 있는 파일을 다른 창으로 드래그&드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내 파일' 디렉토리와 '비디오' 디렉토리에서 파일을 열거나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신저에 첨부된 파일을 열면 자동으로 멀티윈도우 화면으로 보여준다. 기존 창의 정보를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정보를 함께 볼 수 있어 편하다.


삼성전자의 메신저 '챗온'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같은 앱을 두 창에 띄워놓고 사진이나 글자를 '드래그&드롭'으로 옮길 수도 있어 편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유용한 정보를 발견했을 때, 보통은 캡처를 통해 사진첩에 내용을 저장하게 된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3의 경우 'S펜'으로 해당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스크랩북'에 주제별로 저장할 수 있다. 이때, 홈페이지의 주소까지 함께 저장되므로 언제든지 관심내용의 원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필기체 인식률이 개선돼, 펜으로 글씨를 쓰면 문자로 인식해 입력된다. 지우고 싶을 때는 펜으로 해당 글자 위에 낙서를 하면 지워져 실제 펜으로 글을 쓰는 맛을 살렸다.


갤럭시 노트3 배터리 커버는 자동차 인테리어에 쓰이는 특수 플라스틱을 이용해 실제 가죽 느낌이 나도록 했다. 금속을 이용해 바느질한 것 같은 '스티치' 디자인까지 더해 아날로그 감성을 살렸다.


가죽 느낌을 살린 갤럭시 노트3. © News1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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