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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월화극 1위 비결…장애 그린 '미덕 드라마'

"불필요한 러브라인 구축은 아쉬운 점"

(서울=뉴스1) 맹하경 인턴기자 | 2013-10-01 04:46 송고


KBS 2TV '굿 닥터'. (KBS 공식홈페이지)© News1 심희정 인턴기자



KBS 월화 드라마 '굿닥터'가 20%를 넘기는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굿닥터'의 무서운 기세에 동시간대 드라마 SBS '수상한 가정부'와 MBC '불의 여신 정이'는 한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굿닥터'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인 인기 요인은 의학 드라마가 갖는 힘이다.


'굿닥터'는 아이들의 미래와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아외과 의사들의 세계를 그린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린 생명을 구해내고 있는 소아외과 의사들과 그들이 겪는 고뇌, 아픔 등을 다루는 작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의학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극적인 힘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힘의 원천은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라며 "드라마가 그리는 갈등의 결과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와 얽혀있기 때문에 극적인 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의학 드라마라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MBC '하얀거탑'(2007), '뉴하트'(2009), KBS2 브레인(2011) 등을 비롯해 다수의 메디컬 드라마가 이미 소개됐기 때문에 뻔한 드라마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별성을 갖춰야한다. '굿닥터'의 경우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아외과를 집중 조명한 것이 통했다. 실제 방송분에서도 볼펜 크기의 초극소 미숙아 수술, 엄마 배속에 있는 태아의 수술 등 보기 드문 장면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정 평론가는 "의학 드라마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패턴을 읽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잘 다루지 않았던 소아외과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더 강한 극적인 특징을 띈다"고 말했다.


KBS2TV '굿닥터' 공식홈페이지 및 방송 캡쳐 이미지 © News1 박지혜 기자



'굿닥터'가 갖는 차별성 중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서번트 신드롬(자폐증 환자 중 특정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증후군)을 앓는 박시온(주원 분)이 외과전문의사(써전)로 성장하는 스토리가 드라마 전반의 골격이다.


정 평론가는 "장애를 다르게 보는 시선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극 중에서 시온은 앓고 있는 장애 때문에 사회 내에서, 병원 내에서의 이해관계나 권력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과 오직 생명을 살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 등 의사로서 가져야 하는 부분이 오히려 장애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장애인도 정상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굿닥터'는 미덕이 있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소아외과 의사들의 고군분투, 자폐증 환자의 성장 스토리 등 외에도 박시온과 차윤서(문채원) 사이의 로맨스도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 멜로 없는 드라마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한국 드라마의 한계를 '굿닥터'도 피해가진 못했다.


정 평론가는 "사실 '굿닥터'는 휴먼드라마로서 면모를 강조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재미를 위해 러브라인을 형성했지만 로맨스를 다루는 부분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 중반 지지부진한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아쉬운 점을 꼽았다.


종방까지 3회를 남겨둔 '굿닥터'는 첫 방송부터 17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굿닥터'의 '시청률 불패신화'가 오는 8일 방송되는 마지막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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