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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일본만 지적한 것 아니야" 발언 해명

日관방, 더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3-08-29 06:36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13.8.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역사 인식 문제 등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를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본에 대해서만 지적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해당 발언의 진의를 묻는 마쓰야마 마사지(松山政司) 외무성 차관에 "일본에 대해서만 지적한 것이 아니다"며 "중립적인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발언의 취지에 대해 "한중일 3개국 지도자들은 과거에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야한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언 가운데 '일본 정치 지도자들'을 직접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의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한 언급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역사 의식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이나 평화국가로서의 일본 정부의 노력은 잘 알고 있다"며 "일본에서 발언의 취지가 오해돼 보도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앞서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동북아 지도자들이 자신의 발전 뿐만 아니라 동북아 발전과 전세계적 공존·공영을 위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다른 나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며 "일본 정부 정치 지도자들이 아주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반 총장의 해명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발언의 진의가 밝혀진 듯 하다"며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발언 다음날인 27일 "(반 총장이) 일본의 입장을 인식한 상태에서 발언이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매우 큰 의문을 느끼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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